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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Mar 14. 2017

나의 마지막 날들<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장 자크 루소

고독과 사색의 시간
하루 중 유일한 시간
내가 온전히 나 자신일 수 있고
나 자신의 것일 수 있는,
내가 자연이 원했던 바대로의 존재가 되었노라.

- 장 자크 루소 -



장 자크 루소는  그 자신의 영혼의 일상적인 상태를 묘사할 계획을 세운다. 그 방법은 고독한 산책 속에 자신의 사고력을 자유롭게 방임하고 아무런 저항도 거리낌도 없이 스스로의 성향에 따라가도록 내버려둘 때 가득 채우는 몽상에 대해 충실하게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생을 마치게 될 오랜 은둔생활 동안, 자신의 영혼의 동태에 대해 회고한 것이다. 그의 어떤 (정신적) 젊음, 활기, 상상력이 그의 명상의 대상이 되는 '그것'에 열중하는 원동력이었을테다...

체념 속에서 나는 나의 모든 불행에 대한 보상을 발견했다. 체념이 나에게 안겨준 평온 덕분에, 고통스럽고도 무익한 저항의 부단한 수고와는 어울릴 수 없는 평온을 가졌다. 나의 마지막 날들을 나 자신을 연구하고 곧 작성하게 될 나 자신에 대한 보고서를 미리 준비하는 데 바치려 한다. 내 마음이 당연히 느낄만한 자격이 있었던 그런 보상을 생각해봄으로써, 나의 불행들, 나의 박해자들, 나의 치욕들을 잊을 것이다.



몽테뉴는 <수상록>을 다른 사람들만을 위해서 썼지만, 
나는 나만을 위해서 나의 몽상들을 썼다. 
내가 맛 본 즐거움을 나에게 되살려줄 것이고, 
나에게 지난 시간을 되살려줌으로써 나의 존재를 두 배로 늘어나게 해 줄 것이다.

- 장 자크 루소 -




장 자크 루소는 그 자신의 영혼의 일상적인 상태를 묘사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 방법은 고독한 산책 속에 자신의 사고력을 자유롭게 방임하고 아무런 저항도 거리낌도 없이 스스로의 성향에 따라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자신을 가득 채우는 몽상에 대해 충실하게 기록하는 것은 덤일지도 모르겠어요.


스스로의 성향이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신을 믿고 따른 것이 아닐까요? 생각에 제한을 두지않고 막지 않고, 맘껏 '하도록' 두는 것이지요.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인간에겐 모두가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물질적인 만족만을 채운채, 오늘은 뭘할지, 내일 뭘할지 모른채 따분한 시간 속에 머무르지 않고 정신적인 몰입, 자기 완성(삶의 의미)을 찾아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나중은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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