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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Feb 28. 2018

<맛있는 음식글 쓰기> 리뷰

음식에 관한 글쓰기의 모든 것

#01. 감각에 대하여 쓰기


<맛있는 음식글 쓰기> 책의 저자 다이앤 제이콥은 캐나다 벤쿠버에서 태어나 20대 저널리즘 스쿨을 졸업하고 신문 기자 겸 편집자가 되었다. 저자의 첫 책 <맛있는 음식글 쓰기>로 2005년 요리책 저자와 셰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적인 어워드 코르동 도르의 음식 문학 레퍼런스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감각이란 촉감, 냄새, 소리, 외관, 그리고 맛을 말한다. 초보자는 대부분 음식맛이 어떤지에 중점을 두고 다른 감각은 소홀히 한다. 냄새와 맛은 구분하기 어렵기때문에 글쓰기도 까다롭다. 맛을 과연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제대로된 작가라면 '맛있다', '입에 감긴다' '놀랍다' 같은 단어는 피해야 한다. 전문적인 음식글이란 독자가 그 음식을 상상하게 해야 한다. '맛있다' 보다 '후추가 많이 들어간 맛' 같은 표현이 있어야 한다.


냄새는 감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맛이란 먼저 냄새에서 오기 때문..


지은이 다이앤 제이콥

* 맛있는 음식 글 쓰기 


음식 블로그와 요리책, 레스토랑 비평,음식을 주제로 한 에세이와 논픽션, 소설 등 다양한 형태의 음식 글을 쓰고 싶은 음식 작가와음식글 편집자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지침서음식에 관한 글쓰기의 모든 것을 담은 책 『맛있는 음식글 쓰기』가 출간되었다.



블로그는 오늘날 음식글 영역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02. 음식글 작가는 무슨일을 할 수 있을까?


음식 작가는 수많은 종류의 글을 쓴다. 요리책, 블로그, 뉴스레터, 뉴스, 특집기사, 여행 가이드. 메뉴 가이드, 레시피, 식료품 라벨 설명서 등이 있다.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음식 블로거는 그들의 재미있는 취미중 하나로 시작한다. 레시피를 개발하고, 사진을 연구하다가 좀 더 전문적으로 블로그를 하고 싶어 한다.


훌리아 푸드룸 >> http://foodroom.tistory.com/category/


요리를 기록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블로그였다. 1년이 조금 넘었고, 나날이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도 조금 잘 찍고 싶지만, 보여주기가 민망할 정도다. 요리에 영혼이 깃들기를 바라지만, 어디까지나 내 눈에만 그렇게 비췰 뿐이다. 나는 저 맛을 알고, 저 각도는 정말 맛있는 요리의 각도임을 나만 느낀다는 게 안쓰러울 지경이다. ^^; 어떻게 하면 내가 느낀 맛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런 고민을 한다.


<맛있는 음식글 쓰기>를 읽으면서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조금 들기도 했다. 음식으로 소설이라도 쓸 기세다! (이 책에서 정말로 모든 글쓰기로 나아가고 있다) 나에겐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이토록 없다니... 내가 요리 포스팅을 하면서 어려운 것이 '그것'이었다. '맛있다'를 다른 말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고, '감칠맛'을 다른 말로 더 표현할 수 있는 말이 필요한데 찾지 못했다.

* 음식 작가들이 읽은 고전적인 서술형 음식글

<먹기의 기술> <꽃피는 길 위의 여인숙> <식사 사이> <음식과 요리> <푸른 송어와 블랙 트러플> <주방의 클레멘타인> <즐거움과 편견> <미국 식사의 역사> <홈 쿠킹> <미각의 생리학> <주방에 부는 남풍> <시골 요리의 맛> <편견없는 미각> <베스트 푸드 라이팅> <영원한 향연> <요리와 술에 대한 펭귄북> <주방 창문 너머> <미식의 바닷가에서 길을 잃다>



나만의 글쓰기 '자신의 문체를 개발한다'




#03. 무엇에 관하여 쓸 것인가? (스토리텔링 기술)


훌리아 푸드룸의 카테고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 가성비 요리로 시작했는데, 정말 많이 부지런히 정보를 모아야 해서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식재료 손질법, 육수 만들기, 면 삶는 방법은 반복적이어서 한 번에 끝내려고 따로 모으기도 했다. 건강정보, 계절별 요리, 여행 맛집, 우리 동네 맛집 등 궁리하면서 카테고리를 늘려갔다.


음식을 기반으로 하는 에세이는
이야기의 중심에 반드시 음식이 있어야 한다.


아직은 쓰고 싶은데로 레시피와 요리 순서, 요리에 대한 생각을 적어나가고 있지만, 뭔가 나아지지 않는 느낌이 든다. 무엇이 부족한지 나 스스로는 알 길이 없다. 요리를 너무 만만히 보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맛을 잘 표현하지 못해서 답답함을 느낀다. 자유롭게 쓰라는데 정말 그 정도로만 해도 나아질 수 있을까?



* 여행과 함께한 기록... https://brunch.co.kr/@roh222/350


좋은 비평은 정직하고 공정하며, 좋은 판단을 내리고, 권위 있으며 정확하다. 정직함은 중요하다. 훌륭한 비평가는 열정과 지식 권위, 훌륭한 작문 스타일, 그리고 체력을 갖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음식에 대한 애정으로 확립된 틀을 참조해서 지적인 글을 쓴다. 그들은 품질을 분간하고 허세를 털어내고 어울리지 않는 풍미를 알아내고, 왜 요리가 제대로 맛을 내는지 지적할 수 있다. 독자에게 그 장소의 느낌과 리듬감,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변함없이 뜨거운 열기와 열정을 유지한다.
- <맛있는 음식글 쓰기> p190 -



음식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쓰는 13가지 방법


* 음식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쓰는 13가지 방법

1) 읽는 것을 탐한다.
2) 잘 먹는다.
3)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
4) 글을 쓴다. 아주 많이~ 매일 같이 쓴다~
5) 초고를 엉망으로 쓰기(너무 걱정하지 말기)
6) 사람들과 이어지기 위한 글을 쓰라
7) 놀이하듯이 쓰라
8) 음식에 관해 무엇에 매료되었는지 생각한다.
9) 영화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당신의 세계와 당신이 보는 것을 보여준다.
10) 맛은 (잠시) 잊고, 대신 듣고 소리를 묘사한다.
11) 맥락을 따라가되, 시야를 넓혀 어디서 마무리할지 살핀다.
12) 문장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생각한다.
13) 모든 단어에 자신을 넣는다. (나만의 문장을 만든다. 자기 자신을 더 드러낼수록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갖는다.)




#04. 어떻게 하면 음식을 더 잘 묘사할 수 있을까?


<나만의 요리 언어 리스트 만들기>

1) 맛과 냄새
: 견과류 맛이 나는 / 버터맛의 / 차가운 / 과일향의 / 산뜻한 / 톡 쏘는 / 달콤한 / 심심한 / 향기로운 / 매운맛의 / 진한 / 허브향의 / 매캐한 / 짠

2) 질감
: 거품 같은 / 부드러운 / 비단결 같은 / 끈적거리는 / 바삭한 / 쫄깃한 / 미끄러운 / 부서지는

3) 모양
: 깎아낸 / 바랜 / 윤기 없는 / 녹은 / 바스러진 / 젖은 / 늘어진 / 반짝거리는 / 채워진 / 뒤덮은 / 뿌려진 / 캐러멜화 된 / 딱딱한 껍질의 / 시럽 같은 / 탁한 / 떨리고 있는 / 얼룰덜룩한 / 통통한 / 먼지 같은 / 얼룩진 / 푹 젖은 / 무성한 / 연약한

4) 소리
: 보글보글 / 지글지글 / 펑 / 부글부글 / 탁탁 / 퐁퐁

5) 기타
: 만족스러운 / 보충해주는 / 편안한 / 매혹적인 / 의기소침한 / 흠잡을 데 없는 / 벗겨진 / 자유분방한

6) 행동 동사
: 4 등분하다 / 누르다 / 묶다 / 감다 / 다듬다 / 문지르다 / 거르다 / 다지다 / 묽게 하다 / 걷어내다 / 담그다 / 미끄러뜨리다 / 걸치다 / 덮다 / 밀어 넣다 / 검사하다 / 데우다 / 배치하다 / 교체하다 / 돌려놓다 / 버리다 / 구기다 / 돌리다 / 버무리다 / 굽다 / 두르다 / 부풀리다 / 긁다 / 둘러싸다 / 붓다 / 긁어모으다 / 들어 올리다 / 비틀다 / 기울여 쏟다 / 따라 하다 / 빼다 / 깎다 / 떨어뜨리다 / 뿌리다 / 꽂다 / 떼어놓다 / 서서히 끓이다 / 끝을 잘라내다 / 뜨다 / 섞다 / 끼얹다 / 만들다 /소금 치다 / 끼워 넣다 / 말다 / 소테 하다 / 나누다 / 말리다 / 속을 채우다 / 남기다 / 맑게 하다 / 식히다 / 녹이다 / 맛보다 / 싸다 / 놓다 / 모양을 만들다 /쌓다 / 쌓아 올리다 / 육즙을 끼얹다 / 찌르다 / 쑤셔 넣다 / 자르다 / 촉촉하게 하다 / 씌우다 / 잘게 썰다 / 칠하다 / 압력을 가하다 / 장식하다 / 파묻다 / 얇게 베다 / 재가 열하다 / 얇은 막으로 덮다 / 접다 / 혼합하다 / 양념하다 /젓다 / 확인하다 / 얹다 / 정리하다/ 휘젓다/ 열을 약하게 하다 / 졸이다 / 흩뿌리다 / 엷게 바르다 / 준비하다 / 힘주어 문지르다

(어디까지나 영단어를 그대로 번역했기에,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단어 선택이 필요할듯하다)


사람들과 이어지기 위한 글을 쓰자



# 05. 짧은 글을 써보라. <음식 에세이>


사람들은 왜 음식에 관한 에세이를 좋아할까? 음식에 대한 애착은 가족이나 문화, 감성과 연관되어 있다. 음식과 관련된 일인칭의 회상이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책은 대개 즐거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음식에 관한 기억 / 감각에 집중 / 레시피 / 통찰력이 중요하다 / 줄거리가 독자에게서 감정을 끌어내야 한다 / 강렬한 캐릭터는 책 속에서 살아 숨 쉰다 / 캐릭터들의 대화는 사실처럼 들려야 한다 / 진실을 말해야 한다 / 향수에 젖지 않도록 주의한다 / 등장인물의 욕구를 통해 갈등이나 불안감, 긴장감 같은 픽션만의 플롯 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다 / 서사적인 구조를 따른다 / 결말은 이야기를 반영한다 /


좋은 음식 글은
음식이 삶을 형성하는 방식,
음식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음식이 삶의 한 부분이며
우리 삶의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맛있는 음식글 쓰기> 저자는 출판을 위해서든, 취미든, 수입을 위해서든 모든 독자가 음식에 관한 글을 쓰도록 돕는다. 그것이 가능한지 시험하는 것은 독자에게 맡겼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디어와 생각, 의견 등을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찾았기를 바란다.


매일같이 쓰다보면 언젠가 그렇게 될 수도 있을까? 어떤 글이든 글을 써서 이루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런 마음이 들면 나도 모르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읽는 것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이 쓰기다. 아직 서툴기만 하지만 나날이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 나에게도 언젠가가 언젠가 이뤄지길 바란다.






# 여행에서 만난 음식을 떠올리며...


1) 오사카성 가기전 카레우동 맛집 <도쿠마사> 후기

http://foodroom.tistory.com/369


2) 카레우동을 직접 만들어보다!

http://foodroom.tistory.com/389


p.s 맛있는 음식글 쓰기를 실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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