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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May 30. 2018

정치적 말과 글쓰기 '정치란 무엇인가?'

네거티브 반대일세!

01. 정치는 협상이다


저는 정치를 잘 모릅니다. 남북관계, 북미관계, 한중관계, 북중관계, 한일관계.... etc. 이 모든 관계 속에서 자신들의 나라에 조금이라도(잃는 게 있더라도)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협상을 한다는 정도는 압니다. 남북전쟁 종식 선언과 함께 우리나라가 중개자 역할을 하며 북미관계를 계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은 자신들이 패싱 당하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개입을 시도하는 것을 압니다.


모두가
남북관계 화해 모드를 반기기만 할까요?
대답은 '아니요.'입니다.


남북이 냉전을 유지해서 자신들의 국방에 힘을 실어온 아베는 결코 반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급변하는 남북관계 속에서 앞으로 이뤄질 동북아 발전에 중국은 자신들의 주도적인 힘을 과시하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일본과 한국을 방패 삼아 지금껏 중국을 견제해 왔습니다만, 트럼프라는 카드는 미국에서도 변수이기 때문에 아마 오바마나 힐러리였다면 북미회담까지 생각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02. 지방선거


612 북미 정상회담 후 613 지방선거를 잘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건 연속성입니다. 실패도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힘겨운 일이지만, 지난 10년의 고통이 온 국민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안길 만큼 충격적이고 고단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쉽게 잊을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기만 했던가... 그런 회의가 생겨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까지 1년이란 시간이 쏜살같이 지났습니다.



자유 한국당은 생각보다 자신들의 뜻대로 국회를 끌고 가고 있으며, (그동안 그런 스킬은 제대로 쌓아온 듯합니다) 어떻게 물고 뜯고 늘어지면 자신들의 뜻대로 되는지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눈뜨고 맨 정신으로 보기 힘겨울 정도입니다. 아무리 다시 세워놓으려고 해도 저 지경이면 대체 무슨 수를 써야 하나 한 세대가 다 물러가기를 기다려야 하나 어쩌면 우리 세대로 물들어버릴지도 모를 지경이 된다면 그건 정말 답이 없을 수도 있는데... 조선일보는 사실이 아니어도 보도하는 게 습관이고 자유 한국당은 사실이 뭐든 상관이 없다는 듯이 정치를 합니다.

2018.05 지방선거를 앞두고서 기사에 덧글을 달았다.

p.s 내 덧글에 '깨시민 인척 오지다'라는 덧글이 달렸고, 여러 의견이니 받아들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분은 참 오. 지. 게. 더럽습니다.


근거와 논리 없는 합리적 의심?
의혹만 키우고 여론 흔들기


네거티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다. 사실이다. 믿어라. 믿어라. 주문을 외우듯이 상대편 후보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생방 토론 2/3를 경기지사 이재명 후보의 인신공격이 가해졌습니다. 경기시민들의 얼굴이 제 얼굴처럼 보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이 너덜 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자신에게는 관대한 남경필 후보, 자신은 정직하다는 김영환 후보에게 치얼스를 보내고 싶습니다.


자한당(자유 한국당)은 아주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합니다. (누군가는 음모론이라 하더군요.)  다음 대선까지 보수가 살아남는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통째로 나라를 넘기시겠습니까'라는 자한당의 슬로건이 바로 그들의 나라에 대한 국민에 대한 인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뭘 어떻게 하면 나라는 넘길 수 있나요? (너무 잘 알고 있는 그들이라 그렇게라도 말하는 것일까 생각했습니다)




03. 정치적 말과 글쓰기


유시민 작가는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자신의 저서 <표현의 기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인격체이며 독립해서 활동하는 정보 처리 주체입니다. 이해관계, 경험, 학습, 개인적 성향에 따라 똑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며 똑같은 정보도 다르게 처리합니다. 이미 지니고 있는 인식과 가치관에 잘 들어맞는 정보는 쉽게 수용하지만 날카롭게 충돌하는 정보는 배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뇌에 '폐쇄적 자기 강화 메커니즘'이 있다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그런 것이 정말로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미 믿고 있는 것과 다른 사실, 다른 이론, 다른 해석은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이나 글로 남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는 것이죠.

그러면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요? 대화하는 것뿐입니다. 강요하지 말고, 바꾸려고 하지 말고, 이기려고 하지 말고, 무시하지 말고, 그 사람의 견해는 그것대로 존중하면서 그와는 다른 견해를 말과 글로 이야기하면 됩니다. 남이 내 말을 듣고 곧바로 생각을 바꿀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중 단 한 조각이라도 그 사람의 뇌리에 남아서, 지금 가진 생각에 대해 지극히 사소한 의심이라도 품을 수 있게 한다면 대화는 성공한 겁니다.

유시민 <표현의 기술> 중에서...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덜 어리석어져야 한다는 말 깊이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읽고 생각하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상 징후를 느끼며 감정을 담아 몹쓸 말을 내뱉고 있을까 봐 사실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촛불 혁명을 폄하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깍아내리고, 남북정상회담을 쇼로 치부해버리는 자한당과 지지자들을 무슨 수로 생각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저 개인적으로 정치인과 정당과 그 모든 집단들, 기업들을 100% 믿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다시 전복되지 않도록 견제하고 이상적인 국민이 바라는 데로 국민들이 그 방향키를 쥐는 것 그런 노력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것 그것뿐이겠지만, 어쨌든 고귀한 정신을 다음 세대로 넘길 수만 있다면 우리 할 일은 조금이라도 한 것이 되겠지요.



P.S 모두 613 투표하러 갑시다! 저는 사전투표(6/8~6/9일)하고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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