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훌리아 Jun 25. 2018

스무 살의 너에게 주는 책

나는 너의 취향을 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꼭 네가 이 책만은 읽어주길 바라는 책이 있어.

너의 책장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생각보다 가볍고 그래서 미안하지만, 못다 읽을 책이 많아 보였어.

나 역시 시행착오를 겪었지.

읽은 책 보다 덮은 책이 더 많았어.

그래서 꼭꼭 읽고 눈에 담았던 책들이 소중해졌단다.

가슴 깊이 새겨진 책들이 여전히 거기서 깊은 울림을 나에게 전해준단다.

그 책들을 너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


우선, 메타포를 아니?

나는 학교에서 배웠을 그것을 감쪽같이 잊었단다.

대학을 졸업하고 그 많던 시간을 허비하고 무엇을 했을까...

차라리 메타포라도 알아둘 것을... 후회했단다.


메타포... 그게 뭐죠?
왜 그렇게 복잡하게 부르죠?
-마리오-
대충 설명하자면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면서 말하는 방법이지.
왜냐하면 이름은 사물의 단순함이나 복잡함과는 아무 상관없거든.
-시인 네루다-


https://brunch.co.kr/@roh222/28


너도 마리오처럼, 우리가 마리오가 되어서 자신의 말을 전하면 좋겠구나.

시란,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고, 백 마디 말보다 더 많은 진심을 전할 수 있단다.


은유의 시간에 갈증을 느낄 때가 있단다.

카프카의 세상이지..

우리는 한 가지 딱 체험할 수 없는 것이 있단다.

알겠지만, 죽음이야.

우리가 아무리 해도 실감할 수 없는 부분이지..

우리는 비극과 희극 어디의 중간쯤일지도 몰라..


https://brunch.co.kr/@roh222/244


차이는 있지만, 인간은 서른이 지나고서부터는 웬만한 경험을 다 이룬단다.

스무 살에는 너무 먼 시간처럼 신기루처럼 보이는 시간이지만, 놀랍게도 그 시간이 빠르게 지나버린단다.

뒤통수 맞고 정신 차리려 하지만 회복하기가 버거울 때도 있고, 좌절하고만 있을 것인지 극복할 것인지 극복한 다음은 무엇인지 아무리 물어도 답이 얻어지지 않을 때도 있단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를 뛰어넘는 곳에 의미를 두려 하지..


내가 선택한 이 2권 책이 의미하는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있어.

스무살인 너를 생각하면서 나도 그때의 내가 읽었으면 좋았을 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도 마리오같이 세상을 느꼈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의 품에 더 너른 세상을 품에 안을 줄 알았으면 좋겠어..


이제 시작인 너에게 닥칠 어떤 힘겨운 일들을.. 지독하게 쓴맛이 나더라도..
이겨내야만 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길 바라는 의미에서 선택한 책들이야

분명 그리될거야...

늦었지만, 사랑하는 내 동생아 너의 스무 살을 축하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