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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Oct 02. 2015

엄마 손

어릴적 엄마생각...

더운 여름 저녁 

수줍은 여자아이는 겨울옷을 꺼내 입고

골목 어귀에서 엄마를 기다렸다.




늦은 밤이 되려고 하자

함께 한 남자아이는

엄마 손을 잡고 집으로 갔다.




수줍은 여자아이는 

군데군데 밝힌 오렌지빛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 부는 데로 흔들렸고

보이지 않는 그림자를 기다렸다.




나란히 엄마 옆에 누워

엄마의 살냄새 몰래 맡아본다.

내가 아꼈던 사탕 두 알

엄마 손에 포개어두었다.









잊히는 않는 기억은 꼭 한 두가지 있다. 엄마기억, 아빠기억 평생 떼어낼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란 생각을 누구나 할테다... 나또한 그렇고... 

언제나 엄마를 기다린 기억이 아프게 자리잡고 있다. 나에게만 말 수가 그렇게 없었던 걸까? 가끔 그런 생각하는데 동생에게는 또 다르시다. 그런 엄마를 보면 나에게 연인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보호해 주고픈 사람... 




By 훌리아

보리차를 유리글라스에 담아...

http://roh222.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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