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의 글 - 노생거사원
아름다운 여성이 되기 위한 교육? 결혼과 춤에 관한 정의
제인 오스틴 노생거사원 Northanger Abbey
아름다운 여성이 되기 위한 교육
열다섯 살이 되고부터 3년 동안 캐서린은 아름다운 여성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매일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아름답고 감미로운 말로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책들은 모두 읽었다. 누군가를 비난할 때는 알렉산더 포프의 시에서 '비애의 조롱을 견디는'이라는 구절을 생각해 내 인용했고, 토마스 그레이가 쓴 시에서는 수많은 꽃들이 피어나 몰래 얼굴을 붉히고, 사막의 마른 공기 속에 향기를 잃고 만다'를 톰슨에게는 '젊은 이에게 총을 쏘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기꺼운 일이다.'를 배웠다.
셰익스피어는 그녀에게 가장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작가다. 그중에서도 '한낱 공기만큼이나 가벼운 자들에게 질투는 성경의 말처럼 확고히 다가간다'와 '우리 발밑에 짓밟힌 불쌍한 개똥벌레, 그가 느끼는 고통도 거인이 죽을 때처럼 지독한 것이다'를 가장 좋아했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 여인은 항상 '슬픔을 향해 조용히 웃음 짓고 있는 인내처럼 보인다'는 말도 배웠다.
헨리 틸니의 캐서린의 결혼과 춤에 관한 정의...
틸니 :결혼과 춤이 놀랄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다곤 할 수 없겠지만 제 말은 그런 식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조금 더 말해도 될까요? 남녀 관계를 보면, 남자는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이 있고 여자는 거절할 수 있는 권한밖에 없어요. 그러니깐 남자가 선택을 하고, 여자가 받아들이는 건 서로가 약속을 하는 거라고 할 수 있지요. 일단 약속을 하고 나면 그 시간이 끝날 때까지는 서로에게만 속한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두는 일이 없도록 서로에게 잘 해주고, 주위에 아무리 완벽하게 보이는 쌍이 있어도 자신들에게 최대의 관심을 가지고, 또 다른 사람을 선택했으면 더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 게 서로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제말에 동의하나요?
캐서린 : 예 그럼요, 아주 타당한 말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춤추는 것 하고 결혼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똑같은 관점에서 볼 수도 없는 문제고, 춤출 때 상대방에게 지켜야 하는 예의를 결혼의 의무로 생각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틸니 : 한가지점에선 분명히 달라요. 결혼을 하면 남자는 여자가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고, 여자는 남자를 위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남자는 식량을 조달하고 여자는 웃어야 한다는 거지요. 그렇지만 춤을 출 때는 두 사람의 의무가 완전히 바뀌지요. 여자는 부채와 라벤더 향수를 가지고 오고 남자들은 듣기 좋은 말을 하고 여자들이 원하는 대로 따르는 법이거든요. 제생각에는 이런 차이 때문에 당신이 결혼과 춤은 비교할 수 없다는 거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요?
캐서린 : 아니에요. 그런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제인 오스틴 소설을 읽으면서 역시.. 재밌다란 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 고리타분하지 않은가?라고도 생각했지만...
읽다 보면 소녀가 된 기분이 들고 역시 이렇게 생각해야 돼라고 나를 타이를 수 있도록 만든다.
이 나이를 먹어도 우유부단하기는 마찬가지니깐.. 흠흠..
By 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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