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꿈

나의 우울이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

by 고냥이

"고래야 너의 목적은 뭐야?"


바다는 언제나 이유를 붙일 수 있을 만큼 흔들렸다. 여기서 말하는 바다는 내가 생각하는 마음과 정신이다. 내가 생각하는 바다, 마음과 정신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이 파도를 만드는 걸까, 이미 흔들린 바다가 감정을 불러낸 걸까? 감정이 마음을 상하게 하는지 이미 상한 마음이 감정을 흔드는 것인지 나는 아직 구분하지 못한다. 감정은 때로 파도를 만들고, 때로는 바다가 감정을 불러낸다. 나는 이 질문 속에서 고래를 더욱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2학년 나는 ADHD를 의심하고 처음으로 정신의학과를 방문했다. 엄마는 집중을 못하고 잠을 많이 자는 증상을 보고 내 병명을 확신하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하지만 엄마의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게 되었다. 여러 병원을 가봤지만 사실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했다.

"ADHD에 의한 우울증입니다"

"우울증입니다, ADHD도 있네요"

솔직히 별로 안 중요해 보였다. 어차피 병명은 둘 다 똑같고 약도 같을 것이기에 그러나 나의 마음은 두 개로 갈라졌다.

" 내가 겪은 일은 내 바다에 영향이 없었구나"

" 바다에 이상이 있었구나"

" 바다에 이상이 있었는데... 내가 겪은 일 때문에..."

이러한 생각들이 지속되자 문득 더글로리가 생각났다.

"문동은 같은 사람들이 진짜 힘든 거지..."

그러다 보니 첨부터 나의 정신이 아팠던 건 아닐까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내가 예민해서 별것도 아닌 일에 우울해하는 거가? 내가 겪은 일은 딱히 별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쯤 친한 친구의 배신이 날 반겼다.


친구의 배신 이유는 어찌 보면 타당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풀도록 하고 본 이야기로 돌아와서 나는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그 일로 학교에서 해서는 안될 선택을 했다. 그 일이 있고 현재 나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내가 마음이 약한 것이 처음부터 문제였을까 우울증으로 인해 마음이 망가져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일까?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에 대한 논란을 첨 들었을 때 나는 달걀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마음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 닭의 마음은 달걀이었을 시절부터 커온 것이라고 생각해서이다. 그렇기에 마음이 먼저인지 감정이 먼저인지 고민했을 때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둘의 관계는 매우 밀접해 있고 뭐라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리하려고 해 봐도 더욱더 미궁 속으로 빠지기만 한다. 그저 알 수 있는 것은 사회책에 나와있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같이 고래와 바다는 서로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마음과 감정에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 중아다. 바다와 그 속에 있는 고래를 이해하는 날을 만들기 위해


"고래야 너의 꿈은 '나'이구나, 나를 기다리는 거야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