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날이 있지.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질 않고,
평소엔 별 생각이 안들던 창밖의 야경이, 유독 예뻐보이는 그런 날.
왜 그런 날이 있지.
내일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는, 그런 날.
왜 그런 날이 있지.
읽던 책을 더 읽고 싶고, 평소엔 잘 듣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관심이 생긴
멘델스존이나 쇼팽의 음악을 들으며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는
그런 날.
23시 34분에서 날이 바뀌어 02시 41분을 가리키는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해서 한 순간도 그냥 보내기 싫은 그런 날.
조금이라도 잘까? 지금 잠에 들면 아침에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데?
수 없이 반복하며 시간이 가는 것이 아쉽기도 재밌기도 한 그런 날.
바로 오늘이 그런 날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