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대하여

by 개와 늑대의 시간

달콤한 믹스커피를 버리고 조금 쓰지만 건강할 것 같은 원두커피를 마신지 8년쯤 된 것 같다.

한때 우리나라 커피의 메카인 강릉에도 살았었지만 그 맛을 느끼지 못하다가

우연히 후배가 사무실에서 내려준 커피의 향이 너무 좋아서 조금씩 조금씩 먹게되었다.


믹스커피를 마실 땐, 커피를 뜯어서 종이컵에 붓고, 따뜻한 물과 섞으면 그만이었는데,

원두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원두를 갈고, 거름종이에 올려서 뜨거운 물을 부어서 조금씩 조금씩 내린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그 시간에 내가 왜 커피를 마시는지 생각할 수 있다.


요즘은 아침 루틴처럼 커피를 마시게 된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가방을 내리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바로 커피메이커를 이용하여 커피를 내린다.

취익취익 하는 소리와 함께 커피메이커에 커피가 모이면 컵에 담아서 마신다.


커피를 직접 드립해 먹을 수 있고, 간편하게 커피메이커나 드립백을 이용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커피를 마시는 것, 마시면서 내가 왜 커피를 마시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휩쓸리지 않고 내가 주도해서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그만큼 중요한 것 같다.

은은한 커피향이 지겹지 않고, 커피 한 모금이 생생히 느껴지는 한 커피를 마시겠다.

나의 커피를 마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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