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순이 임산부에게 호밀빵을 만들어 주는 남편(D-91)

오븐 없이 만드는 빵, 냠냠 맛있다

by rohkong 노콩

마지막 행사를 위해 아침 일찍 출발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배가 고파져 토스트를 만들어 먹었다.

쉬는 날이었던 어제 남편이 만든 빵을 냉장고에서 꺼내

살짝 구워 치즈와 계란, 소시지까지 넣어 만들었다.

맛은 당연 굿! 나는 꽤 샌드위치, 토스트를 잘하는 편이다.


빵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빵을 만들어주기 시작한 남편은,

그가 만든 빵이 맛있다는 나와 친구의 후기를 듣고 더 신이 났고

쉬는 날에 또 빵을 만들었다.

쉬는 날에 청소기를 돌리고 빵을 만들고 꽃에 물을 준다.

빵 만드는 동안 빨래를 개기는 데, 그의 양말이 한가득이었다.

이렇게 매일 나갔던 건가 새삼 양말로 깨달았다.


우린 둘 다 집에서도 일이 가능한 디지털 노매드로

그는 촬영일을 제외하곤 집에서 일을 하고

나는 수업과 작업실 가는 것을 빼곤 집에서 일을 한다.

고로 양말을 신을 일이 별로 없는 데, 남편의 양말만 한가득 개키는 데

그의 지난 한 달간의 노력이 보였다.

고생이 많았다. 쉬는 날 빵을 만드는 그를 보며 생각한다.


쉴 새 없이 일하는 나는 속으로 고생했네~라고 말하고

또 책상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린다.

요새는 정말이지 허리가 너무너무 아프다.

배가 무거워진 것을 체감하고 거울을 볼 때마다 배가 많이 나와 놀라곤 한다.

그만큼 허리가 아프다.

"오빠 나중에 잊지 말고 토롱이(태명)한테 나 너 때문에 허리 너무 아팠다고 말해줘"라고

했다. 훗날 이 이야기를 그녀가 알아차리는 데 나처럼 30년은 더 걸리겠지만

궁시렁거려 본다.

의자를 좀 더 허리 지지하도록 바꾸고 너무 뒤로 넘어가지 않게 조정했다.

아직 벌려놓은 일이 많아 몸져누울 수 없다. 힘내야 한다.


빵이 다 만들어지고 4개는 잘라서 냉동실에 넣고

2개는 내일부터 먹어야지 하면서 냉장고에 넣었다.

그리고 아침에 그 하나를 먹었다.

건강한 빵을 먹고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길 바라며 아침을 먹었다.


이제 91일 남았으니 나 혼자 이렇게 아침을 먹을 일은

꽤나 오래 없을 거 같다.

앞으로의 삶이 궁금하고 기대되고 걱정스러운데

우선 남은 90여 일 맛있게 즐겨야겠다.

지난밤 마감을 겨우 끝낸 나는, 아침에 빵을 먹고 소화를 잠시 시킨 후

아침잠을 더 잤다. 잠이 안 온다...... 쿨

그렇게 자고 일어나 글을 쓴다 시시콜콜한 임산부의 아침을






유튜브 식탁일기를 보고 만들기 시작했다.

오븐이 없는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통밀빵이다.



https://youtu.be/0 JSFNMimkxc? si=XYzz_a4 Rw8 b3 q5 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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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강력분 155g 통밀가루 105g 우유 135g 계란 50g 이스트 3g 소금 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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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대신 프라이팬에 굽는다.

그리고 반 잘라서 냉동실 혹은 냉장실에 보관하면

먹을 때 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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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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