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분만의 로망(?)은 그저 꿈이었다
내 친구는 멋진 간호사였고 오래 소아과에서 일했다
그녀는 아이를 낳을 때 자연분만하여
그 고통을 느껴보고 싶다는 엉뚱한 소리를 했는데
나도 사실 그녀와 비슷했다
대학병원에서 일했던 그녀는 아이들을 아주 사랑했고
엄마와 아이의 사랑에 대한 큰 감동과 행복을 느낀 걸 보고 그렇게 다짐했다고 했다
내 친구지만 저런 사람이 정말 간호사가 되어야 했다
(그녀는 육아휴직 중)
아쉽게도 자연분만을 하다가 제왕절개로 변경하게 된 그녀의 후기를 들었을 때 나는 임신 전이었고 재미있는 그녀의 일화를 듣고 나의 꿈이 명확해졌다
나도 자연분만이다!
올해 초 1.5번의 시험관을 하고 착상이 되어
임신인가... 하고 있다 화유가 되었다
내 생애 제어 할 수 없는 너무나 큰 좌절감과 함께
따듯한 남편과 엄마의 조언덕에
건강한 엄마가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
라는 신념으로 우선 나부터 건강해지자 했다
열정 스위치온 다이어트로(ㅋㅋㅋㅋㅋ 강추)
건강을 끌어올렸던 나는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임신이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처음으로 산부인과를 갔다
이 병원은 시험관을 하다가 의심과 걱정에 일반 산분인과를 갔었다
그때 의사 선생님도 힘들게 시험관을 아이를 가졌었다고 나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자연임신이 되어 다시 그녀에게,
병원을 찾아가니 감회가 새로웠다
임신 초기에 관한 주의할 사항을 듣다가
그녀는 내게
"제왕절개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네? 저 자연분만 하고 싶은데요"
하니
"잉? 수술한 지 얼마 안돼서 찢어져요
자궁이 찢어질 수 있어"라고 했다
(나는 자궁근종수술을 작년에 받았다)
그날은 그렇게 받아들이고
다음에 갔을 때 또 물어봤다
"진짜 제왕절개해야 해요?"
"어쩌고 저쩌고"
자궁이 찢어지는 사례들을 이야기해 주셨다
아하.. 네 저는 제왕절개네요
요즘 임신과 육아에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
그런 정보들이 많이 뜨고
아이를 낳다가 죽는 사례들도 내 알고리즘에 뜬다
남편은 그런 거 보지 마라고 하는데
그런 게 너무 잘 보이는걸?
나는 D-85 남은 시한부인가
반우스개 소리를 해본다
시한부라고 당장 도망가고 놀러 갈 수도 없으니
무엇을 할까 생각하며, 마감하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낸다
엄마는
원래 아이를 가지면 그런 거밖에 안 보인다고 했다
그러곤 아줌마들이 그냥 안보 이제? 하더라
마자 아이 낳은 사람들이 그냥 안 보인다
신기하고 대단하다 모두 존경한다
나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잘 나아가야지, 잘 이겨내야지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