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이기 때문일까? 해야 할 일일까? 하고 싶은 일일까?
여전히 꿈 많은 삼십 대 중반 예비 엄마인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막상 아이가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올해를 잘 설계하고 싶고
어느새 작년이 된 2025년의 마무리를
잘 헤쳐나가고 싶다
12월을 너무 바쁘게 보내왔던 지라
12월의 마무리를 하나도 하지 못했다
어떤 한 해를 보냈는지 생각하지 못하고
2026년 어떻게 설계해야 할 지도 구상하지 못했다
대단한 걸 하고 싶은 건 아닌데...라고 말하기엔
솔직히 2026년 대단해지고 싶다
과연 엄마가 처음인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아니하던 대로는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포기할 지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뭐 하나 제대로 하고 있는 게 없으면서 이리저리
욕심만 부리며, 이렇게 브런치도 적고 있고
블로그도 두 개를 적고 있다
하나는 포트폴리오용, 하나는 일상 기록용 (리뷰 중심)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는데 롱폼을 안 올린 지는
6개월이 넘었고 숏폼이라고 해봐야
조회수 1,000 초반대인 구독자 1,000명이 안된다
인스타도 2개를 운영한다
그림만 모아놓은 계정과 일상과
그림을 같이 업데이트하는 계정
SNS 가 뭐 별거 인가 싶지만
프리랜서인 나에게는 나를 알릴 소식지를
셀프로 만드는 창이기 때문에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무엇을 줄일지 무엇에 집중할지, 고민을 내내 했다
단순히 꽤나 개인적인 SNS 말고도
나에게 숙제가 남아있다면
출산 준비와 엄마집 정리,
작업실의 작은 공사와 청소이다
와.. 이거 다할 수 있는 가
나의 욕심에 남편이 고생인 게 사실이다
몇 년을 고민한 끝에 그녀와 나는 집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11월 말에 결정했지만
12월 내내 바쁘다는 핑계와
정말 바쁜 일정 속에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드디어 그녀의 집을 한 달 만에 정리하러 간다
큰 집에서 작은 원룸으로 옮길 예정이고
아직 그 원룸은 가지 못했다
엄마도 다리가 편찮으셔서 시골에 계시다
내내 머리를 굴려 가장 적게 그녀의 집을 가면서
집 정리를 할 생각을 한다
계속 시나리오를 돌리고 있다
불타는 나의 당근 온도를 99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거 같다
D-34라고 적지만
나는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임산부이기 때문에
남편은 저 날짜에서 -10일을 해야 한 다고 이야기한다
그게 맞는 거 같다
그렇다면 1월의 2-3주 안에 일을 마무리해야 할 듯하다
날로 커지는 나의 아이의 움직임은
하루라도 빨리 나가고 싶어 하는 모양인데,
나는 하루라도 더 품고 있고 싶다
그녀의 건강을 위한다는 핑계와 나의 온전한(?) 휴식을 위해서 말이다
위에 고민한 SNS건은
지금을 유지하기로 했다
바쁘다고 줄이거나 변경은 없다
어차피 지금도 솔직하게 그리 열심히 하지 않는다
줄인다고 하여 다른 것에
총력을 다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하고 싶은 만큼 표출하고 어필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재작년과 작년에 다져온 저 마음은 이유가 있었다
스트레스가 아닌 지금 굳이 변화를 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솔직히 유일한 스트레스라 하면... 유튜브?
조금 더 업데이트를 하고 싶고 구독자를 늘리고 싶다
찍어 놓은 영상도 많고...
로옴은 자신 없고 숏폼 위주의 업데이트를 할까 한다
최소한의 시간 분배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내기 위해
내가 소비하고 있는 정말 필요 없는 시간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누구나 그렇듯?
나 또한 쇼츠, 릴스, 숏폼 아무튼 그 도파민이다
새해엔 자제하고 도파민 터지며
남의 영상을 소비하지 않고
나의 창작물을 창작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
어제 만난 친구가
내게, 하고 싶은 게 많네? 꿈이 크네?라고 했다
(비꼬는 말투가 아닌 부산말ㅎ)
육아관이나 아기를 낳고 나서의
나의 꿈이 이미 출산한 그녀들에겐
조금 고생길이 보인다 이런 거일 거 같다
나도 알지만 무덤덤하게 버티는 건
그냥 버티고 해내는 건
그냥 해내며, 너무 집착하지 않으면서
방향만 좀 잡으며 헤쳐나가고 싶다
오늘의 글도 끝은 파이팅이다
파이팅
1월 말, 아이를 낳기 전에 이 글을 본다면
해냈군! 하면서 뿌듯해했으면 좋겠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