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장기하숙생이 될 나의 아기 (D-31)

잠깐 놀다가는 게 아니라 평생 함께 할 그녀

by rohkong 노콩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장기하숙생이 우리 집에 온다


잠깐잠깐 친구들이 묵고 가는 경우들이 있었다

교환학생시절 친한 친구들이 한국에 오면

길게는 3주에서 짧게는 1-2일 정도

우리는 방을 비워주고

청소를 시작하고 그와 그녀들에게 행복한 한국라이프를

전해주고 싶어 노력했다

브라질 친구, 일본 친구, 대만 친구, 영국 친구들이 오고

한국에 여러 친구들이 우리 집에서 묵고 갔다


우리는 그들이 온 핑계로

홈파티를 준비하거나 여행을 준비해서 함께

여행처럼 시간을 보냈다

나는 그 생활이 딱 맞았지만

I인 남편은 꽤나 고생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요리 덕분에 우리의 한국 안에서

집 안에서의 여행은 가능했다


그러다 우린 아침을 나눠먹으며 이야기했다


"토롱이(태명)는 잠시 왔다 가는 게 아니라

우리랑 계속 사는 거잖아, 이상하다"


"짧게는 20년 살다가 지 살러 나가겠지?"


"장기 하숙생이 집에 들어오는 거네?"


"자기의 권리까지 주장하며,

당당하게 살아갈 그녀가 오겠네"


신기했다

매 순간 신기하고 있다

우린 장기투숙객이 될 그녀를 위해

방을 하나 비우고 우리의 청춘의 상징이었던(?)

캠핑 장비들을 팔거나 살 빼면 입겠다 다짐한 옷들과 여러 생필품들을

정리하고 5킬로는 무슨.. 3킬로도 안 되는 그녀를 위한 장비들을 늘리고 있다



결혼식을 준비하며 느꼈던 거처럼

필수템이 너무 많은 요즘

진짜 필수일지, 유행일지, 광고일지를 걸러내느라

많은 고심을 한다

꽤나 많이 준비된 지금

장기투숙객을 위한 마인드 셋을 더 하며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요즘 최애 식단













어제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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