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보다 빠를 거라 생각했지만 2주 남았다
막달 검사를 하러 산부인과를 갔다,
아이의 체중과 나의 체중을 늘리지 않기 위해
꽤나 열심히 했지만 잘 먹었다...
나의 몸무게는 늘지 않았고 우리 토롱이(태명)는
무럭무럭 자라서 조금 더 커졌다
역아의 경우 머리가 골반에 있지 않기 때문에 머리가 더 커진다는 이야기도 있고
나는 짱구 머리형에, 남편도 한 두상 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머리는 부지런히 컸다
전반적으로 정상이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추천하시는 1월 21일에서 28일 사이,
그러나 되도록 빠른 날에 우리는 출산일을 잡기로 했다
날을 잡아왔냐고 물어보시던 선생님께
ChatGPT와 상의하고 왔다고 하니
의사 선생님도 간호사 선생님도 아주 크게 웃으며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다고 신기하다고 하셨다
우리는 나의 생년월일, 일시와 남편의 생년월일, 일시를 바탕으로
우리와 궁합이 좋으면서 아이에게 좋은 날을
Chat과 상의해서 잡았다
그리고 주말을 제외하고 이미 잡힌 선생님의 예약 스케줄을 제외하니
1월 21일이 되었다
사촌언니가 그날 아이들과 함께 부산에 와서 파티를 해준다고
했는데, 날을 이 날 안 잡아도 전반적으로? 애매했고
순식간에 1월 21일 날 우리는 토롱이를 만나기로 했다
집으로 가는 길, 너무 급하게 잡은 건 아닌가
너무 빠른 건 아닌가, 이 날짜가 맞는 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아이의 체중과 나의 수술이력으로 이 날짜가 최적이라는
의사 선생님의 반응까지 생각하면 번복하는 것보다 결정된 날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맞는 거 같다
가족여행을 올 사촌언니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과
아쉬움을 전하고 가족 친지들에게 나의 출산일을 공유했다
어느 날보다 마음이 복잡하고 이제 정말 실감이 나서
무시무시했다
출산까지의 시간이 2주가 남았다니
다이어리에 "출산"이라는 글씨를 써넣었다
내 다이어리에 이런 글씨가 추가될 줄이야
그 또한 놀랍고 어려웠다
마침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이의 침대가 왔다
아기 침대가 있지만 슈퍼싱글 침대를 주문한 우리는
2-3주 정도 이 침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분리수면을 꿈꾸며, 다소 평온한 신생아 시절을 바라며
오랜 고민 끝에 구매했다
남편은 "우리 집에 내가 쓰는 침대가 아닌
다른 침대가 들어오다니!" 라면
새삼 놀라워했고 나도 어색하고 신기했다
침대의 프레임이 양면형이었는데
어느 쪽을 안쪽으로 할 지도 결정해야 하는,
오늘은 왠지 결정의 날인 거 같았다
모든 순간 후회는 있겠지만 최선의 선택을 하려
노력하는 지금 나의 모습에
정말 어른이 되는 거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여러 작업을 끝내고 이제
마무리가 되어가는 지금.
이미 잡은 일정을 제외하곤 추가로 계획을 잡지 않기로 하고
필요한 준비물과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챙기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까지
도란도란 한참을 이야기하다 남편은 잠들었고
나는 3시가 되도록 잠을 자지 못했다
날짜가 정해진 것에 대한 설렘? 기쁨? 이런 거보단
그냥 요즘의 컨디션이 하루는 잘 자고 하루는 잘 잠들지 못하는 거 같다
3시가 넘어 잠들었지만 9시가 되어 일어났으니
나름 만족하는 아침을 열며
남은 2주 동안 둘이서 잘 지내봐야겠다
우리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