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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유진 Jan 25. 2022

잠적

내가 나를 바로 보는 시간

지금의 나의 마음을 들어 보았습니까?

길은 이어지고 우리의 여정은 아직도

언제나처럼 우리의 마음은 거기에 있습니다

잠적 이후의 일상은 가끔씩 설렐 수도 있지만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돌아가야 할 일상은 여전히

악몽이 될 수 있겠지요

스스로를 혼자 위로하지 못한다면 이 각박한 세상에서

누가 위로해 줄까요?


내가 잠적하더라도 어느 하나 누구 하나 내가 잠적한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지 말고 떠나 지는 대로 걸음 가는 대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우리는 진정으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좀 더 객관적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열려있다고 매번 말하고 있지만

겁을 먹고 한 발짝도 떼지 못하는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떠나세요 떠나 보내세요

다양한 생각들을 그대로 놓아두세요 내가 잡고자 하는 것은

선명하게 남고 나쁜 것들은 휘발되어 날아갈 것입니다


나의 이야기는 계속되겠지요

나는 살아있지만 멈추어 있습니다

내 삶이 가라앉지 않도록 잠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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