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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l 25. 2021

글쓰기도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야 한다

지금 우리가 대가나 위인이라고 칭하는 사람들도 그 당시에는 이전의 위대한 사람을 거인으로 생각했다. 20세기 위대한 화가로 칭송받는 피카소는 젊은 시절에도 철저한 비주류였다. 그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당시 최고 화가라고 불리운 마티스였다. 마티스가 피카소의 독특한 그림을 보고 극찬하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피카소는 그런 마티스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서 그의 그림 노하우를 같이 습득하면서 비로소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보통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는 의미는 어떤 성공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혼자서 노력하는 것보단 대가의 힘을 빌려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켜 빨리 가라는 것을 말한다. 베토벤도 이미 유명했던 하이든과 모차르트에게 사사받으며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서 자신만의 음악 영역을 구축해 대가가 되었다. 그런데 글쓰기도 이런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면 좀 더 수월하게 쓸 수 있다.      


방구석 책읽기 온라인 독서모임 이번 회차는 글쓰기 책 일본 작가 다나카 히로노부의 <글 잘 쓰는 법, 그딴 건 없지만>으로 진행중이다. 그 책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역사 속에서 인류가 해온 것들의 축척이 거인이고, 그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사물을 내다보지 않으면 진보를 이룰 수 없다는 의미이다.”     


맞다. 지금까지 내가 책 원고를 쓰거나 블로그 글을 포스팅 할 때도 그 주제에 관한 자료를 먼저 찾기 시작한다. 그 자료는 이미 지난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이 연구하여 성과를 내거나 쌓아놓은 결과물이다. 그것을 참고하여 글의 소재나 근거로 삼는 경우가 많다. 요새 글이 자신의 경험이 주가 된다고 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근거로 지난 자료를 첨부해야 공신력이 생긴다.    

 

글을 처음 쓰는 사람들에게 이미 본인이 좋아하거나 닮고 싶은 작가의 글이나 책이 거인이 될 수 있다. 그들의 글을 읽으면서 그 주제에 대해 어떻게 구성하여 결론을 냈는지, 어떤 소재를 가져와서 그 글의 힘을 실어주었는지, 문장이나 구절을 어떻게 묘사했는지 등등을 파악할 수 있다.      


나도 글쓰기 스승님 이은대 작가나 롤모델로 생각하는 김종원 작가의 글이나 책을 자주 읽고 있다. 그들의 다양한 글을 보면서 어떻게 쓰는지 따라 쓰기도 하고, 저런 문장이나 구절에 저런 단어를 왜 배치했는지 한참을 보면서 고민했다. 나에게는 그들이 거인이었기 때문에 그 어깨에 올라타서 글을 쓴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매일 적용하면서 쓰다 보니 나만의 형식을 약간 갖추어 가고 있다.      


글을 쓰고 싶은데 막막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서 쓰는 연습을 해보자.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나 칼럼 등을 모아 읽으면서 글의 구성방식, 문체 등을 따라해보자. 또 그들이 그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여 어떤 근거로 결론에 도출했는지 천천히 따져보고 내 의견을 정리해보자. 그렇게 하다보면 글쓰기가 좀 더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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