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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Sep 06. 2021

지금 한 가지에 열정을 쏟고 있다면

Coming Soon. 닥치고 글쓰기

2008년 췌장암 말기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우연히 유튜브 영상으로 다시 보게 되었다. 랜디 포시 교수는 이제 40대 후반 나이였다. 39살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다 보니 자식도 다 어렸다. 아직 귀엽고 철모르는 아이들을 놓아두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된 사실에 착잡하기도 했지만, 그는 남아있는 시간을 알차고 꽉차게 쓰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그가 말하기를 사람들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가만히 앉아서 맛있는 것을 먹거나 유희를 즐길 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어떤 무엇인가 한 가지라도 열정을 쏟고 있을 때가 자신이 이 세상에 살아있음을 가장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 영상을 보고 가슴에 뭔가가 꿈틀대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다. 나도 예전과 달리 요새 내 인생에 살아있음을 강력하게 느끼는 중이다.     


지금 내가 한 가지에 열정을 쏟고 있다고 누가 물어본다면 당연히 글쓰기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매일 글을 쓰는 행위는 멈추지 않고 있다. 블로그 등 SNS에 올리지 못하면 다이어리나 글감노트 등 2~3줄이라도 끄적인다. 나에게 글쓰기는 이제 그런 대상이 되었다. 누가 아무리 뭐라하고 비아냥 거려도 멈추지 않는다. 그 열정을 죽는 날까지 쏟고 싶다.     


6년 동안 매일 조금씩 썼던 나만의 글쓰기를 한 권에 담았다. 공저를 포함한 나의 12번째 종이책 신간 <닥치고 글쓰기>가 9월 중순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저 내 이름으로 된 책 한권을 가지고 싶어서 절실하게 시작했는데, 그것들이 모여 작가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혼자 썼지만, 작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글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인생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글을 쓰면 치유가 되고 위로를 받는다. 남의 글과 비교하지 않고 편하게 나만의 글을 쓰면 모두 작가가 될 수 있다. 은유 저자의 <글쓰기의 최전선>에 나오는 것처럼 글쓰는 아빠, 글쓰는 엄마, 글쓰는 건축가, 글쓰는 선생님 등 글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한다. 그 바람을 고스란히 이 책에 바쳤다.     


꼭 글쓰기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싶은 한 가지에 열정을 쏟아보자. 정말 가슴이 뛰는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찾아 애정과 열정을 가져보자. 그것이 모이다 보면 당신의 다른 근사한 인생이 펼쳐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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