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토요일 오후에는 오랜만에 만화방을 찾았다. 2~3달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찾아가곤 하는데, 이유는 기존 단행본에서 다음 신간이 나오는 기간이 약 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번에 가니 <열혈강호> 73권이 나왔길래 냉큼 들었다. <열혈강호> 연재가 시작한게 1994년이었으니 벌써 23년이 다 되어간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연재되고 있는 만화이기도 하고, 내용도 참 재미있어서 꾸준히 보고 있다.
처음에는 코믹무협 만화인줄 알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주인공 한비광과 담화린의 인생 성장기를 같이 커가며 보다보니 만화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 희노애락이 있는 것도 알았고, 남녀의 연애 스토리도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 <열혈강호>도 이제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마 만화가 끝나게 되면 많이 슬프지 않을까 싶다.
2.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만화책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베스트를 꼽으라 하면 지금도 보고 있는 <열혈강호>와 삼국지 이야기를 조금 비틀어 재미를 주는 <용랑전>, 만화를 몰라도 좋아했던 <드래곤볼>과 <슬램덩크>, 사회생활 하면서 처세술을 좀 배우게 된 <시마과장>시리즈등이 있을 것 같다.
<용랑전>은 지금 1부가 끝나고 2부가 연재중인데, 이 만화책을 본지도 30년 가까이 되었다. 처음에 나온게 초등학교 다닐 때였는데, 지금까지 연재가 되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 현대사회에 삼국지를 좋아했던 두 남녀 고등학생이 삼국시대로 타임슬립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부에서는 위, 촉, 오의 삼국역사가 뒤틀리고 주인공과 사마의의 마지막 대결로 스토리가 치닫고 있다.
<시마과장>시리즈는 코사쿠 시마가 한 대기업에 들어가서 회장까지 올라가는 한 인간의 사회생활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에 <시마회장>이라는 타이틀로 연재가 끝난 걸로 알고 있다. 사회생활 초반에 이 만화를 보면서 조금은 비현실적이지만 시마처럼 멋지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한적이 있다. 직간접적으로 이 만화가 나에게 사회생활은 이런 것이다 라고 많이 알려준 책이다.
3.사실 만화책도 나의 독서습관을 길러주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어릴때부터 만화책도 즐겨보는 편이다 보니 책을 읽기 싫은 날은 어김없이 만화방으로 달려갔다. 순정만화, 스포츠 만화등 가리지 않고 보았다. 그 연장선상에 있던 비디오 게임도 자연스럽게 즐기게 되었고, 축구나 농구도 만화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지금도 난 아이들에게 만화책 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편이다. 만화도 상상력을 키워주고 또 쉽게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시간이 나면 나는 또 만화방으로 달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