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짧은 생각

by 황상열

1. 며칠전 전 직장 팀원들을 만나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둘다 30대 초반의 나이이고 싱글입니다. 안부를 묻다가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자친구의 나이도 비슷한 나이였던 거 같구요. 한 친구는 여자친구가 자꾸 결혼 이야기를 꺼냈는데 남자 입장에서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 판단에 고민하다 이별을 택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친구는 반대 입장이었던 거 같구요.


2. 예전과는 다르게 결혼도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는 거 같습니다. 각박한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느끼고, 2030세대의 늦은 취업등 여러 요인이 좌우를 하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남자나 여자든 누구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어 결혼까지 생각한다는 것은 책임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싱글로 남느냐 커플로 가느냐는 개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게 맞는 것 같구요. 어떤 선택을 하든 본인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3. 결혼 9년차가 되고 나서 얼마전 장성미 작가님의 <결혼 10년마다 계약하기>를 읽고 공감도 하고 반성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내와 만난 지 딱 1년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연애 시절에는 결혼하고 나서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공언을 하지만, 돌이켜보면 아내에게 참 미안할 정도로 고생을 많이 시켰네요. 결혼은 현실이란 말이 너무 공감이 되었습니다. 남자 입장에서 처자식을 먹어야 하는 가장의 역할도 임금이 밀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잘 못했습니다. 8살이 된 첫 딸을 임신했을 때도 잦은 야근과 술 먹느라 늦게 들어가서 못 챙겨주는 날도 많았네요. 아내에게 이기주의자라는 말을 많이 들을 정도로 저만 생각하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육아나 가사일에 도움이 되려고 하고,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노력중입니다. 결혼은 정말 책임이 뒤따르고, 그것이 힘들다면 혼자 사는 게 맞다고 보구요. 더 중요한 건 서로를 배려하고 맞춰가는 것이 결혼생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상하지도 못하고 아직도 철부지 같은 남편인지라 조금 더 노력을 많이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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