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침 일찍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니 비가 조금씩 내립니다.
가방에 늘 우산을 넣어가지고 다니다 오랜만에 아파트 정문에서
우산을 펴고 나오다가 뛰어가던 여자아이와 부딫혔습니다.
아마 등굣길에 늦어서 뛰어가던 길이었나 봅니다. 우산과 그 아이가
넘어졌네요. 저는 우산이 떨어져서 손잡이가 부러졌습니다.
연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다시 일어나는데, 제가 더
미안했습니다. 괜찮다라는 한 마디 하려는데, 다시 뛰어가네요..
다시 집에 올라가 다른 우산을 가져오면서 조금은 여유를 가져도
될 거 같은데.. 저도 그렇지만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급증이
많은 듯 합니다.
2.역시 비가 오는지 지하철에 사람이 많습니다.
다들 우산 하나씩 들고 무표정한 얼굴에 졸린 얼굴등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뭐 여전히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
sns에 답글을 다는 등 틈새시간을 활용하면서 지루한 지하철
여행을 합니다.
3.학동역에 내리니 역시 사람들이 많습니다.
밖으로 나가니까 비가 오니 택시를 타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는 늘 그랬듯이 회사까지 걸어갑니다. 회사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출퇴근시
걸어다니면서 거리 구경도 하고, 사람과 차 구경도 합니다.
이젠 가을이라 날씨도 시원하고, 비까지 오니 운치도 있네요.
4.요 근래 읽고 있는 책이 마이클 싱어의 <될일은 된다>입니다.
어제도 늦게까지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내맡기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일전에 박시현 작가님의 <삶의 흐름이 춤추는
대로> 책을 보고 이 책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박작가님의 책을 보고 내맡기기 연습을 시작해 보았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저에게 새로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좋은 일과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서 교류했습니다.
또 그 안에서 자의든 타의든 (저의 잘못도 크지만) 멀어진 인연과 안 좋은 일도
있었네요. 이 또한 다 제 인생이 이렇게 흘러가는 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서투른 감정과 마음조절, 가끔 폭음으로 인한 실수로 인하여 어려운 인간관계들 속에 상처도 입지만.. 그 상처를 끌어안고 실수와 실패를 줄여나가면서 제 인생도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걸어오니 벌써 회사에 도착했네요.
가을비가 오는 수요일.. 조금은 센치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