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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Nov 21. 2021

글쓰기도 이것부터 시작된다.

(fea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 우먼 파이터> 라는 프로그램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본 방송은 이미 다 끝난터라 시간이 날 때 유튜브 동영상으로 보고 있다. 여자 댄서들이 서로 배틀도 하고 경연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댄서라는 직업도 그렇게 넓은 분야가 아니다 보니 참가자들이 서로가 알고 있는 사이였다. 분야는 다르지만 어디서든 사제지간, 선후배 또는 동료 관계로 얽혀져 있는 것은 똑같은 듯 했다.      


경연을 준비하고 배틀을 하면서 서로 경쟁하면서 춤을 추는 그녀들의 모습은 진지했다. 진심을 다해 자신의 춤을 대중들에게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항상 가수들의 뒤에서 춤을 추던 2인자에서 이젠 춤만으로 자신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노제의 헤이마마 안무부터 사제지간으로 헤어지고 5년만에 다시 만난 허니제이 와 리헤이의 서사 배틀, 독설을 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프라우드먼 리더 모니카, 귀여우면서도 할 말은 하는 아이키가 이끄는 훅의 무대 등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이슈를 만들어냈다.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당연히 그녀들은 대세가 되어 여러 인기 프로그램에 등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집사부일체> 였다. 스우파 그녀들과 이승기, 김동현 등 출연진이 한편으로 나누어 그들만의 경연을 펼쳤다. 김동현의 무대가 끝나고 모니카가 이런 심사평을 했다.     


“춤은 몸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춤은 마음으로 느낀 감정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정말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다. 춤은 당연히 몸으로 추는 행위다. 그렇지만 아무런 감정이 실리지 않으면 그냥 몸짓이다. 그것을 보는 관객들도 멋지다 라는 표현만 나올 뿐이다. 하지만 그 몸짓에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담으면 관객들도 같이 이입되어 울고 웃게 할 수 있다.      


특히 나는 허니제이와 리헤이의 춤 배틀을 보다가 마지막에 둘이 똑같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 배틀 전 그녀 둘이 7년간 사제지간으로 한 팀으로 지내다가 서로 간의 감정골이 깊어지면서 헤어지고 이 프로그램에서 5년만에 재회했다는 스토리가 소개되었다. 그들의 서사를 알고 감정이입이 되면서 그녀들의 배틀을 보게 된 것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우선 어떤 주제가 주어지면 우선 생각나는대로 자신의 경험을 적어본다. 그 경험을 나열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거기에서 느낀 감정에서 다시 출발하자. 독자의 마음을 훔치고 움직일 수 있게 써야 한다. 결국 그 주제에 대해 저자가 마음으로 느낀 감정으로부터 시작하면 가장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공연을 보고 강의를 들으며 책이나 글을 보면서 사람들이 감동이나 위로를 받는 포인트는 똑같다. 바로 자신의 마음이 그 대상이나 주제에 같이 이입되어 느끼는 감정에서 울고 웃게 하는 것. 투박하더라도 진심이 담긴 글이라면 모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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