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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기 위한 인문학 공부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김이섭

by 황상열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지 2년이 되었다. 기존 일상이 완전히 무너졌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망가졌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을 잃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일어나는지 하늘을 원망한다. 주변에 보면 다들 잘 사는 것 같은데 유독 나만 뒤처져 있는 느낌이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게 꿈인데 유독 내 인생만 이렇게 꼬이는지 야속할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고전, 심리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여 정리했다.


9년전 해고를 당하고 나서 인생 자체가 무너졌다. 그렇게 된 결과가 다 세상탓 남탓이라고 여겼다.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 갈 곳 회사조차 없어진 현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예전 잘 나가던 과거 시절만 계속 생각하면서 무기력하게 시간만 보냈다. 한동안 방황하다가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인문학 공부도 같이 병행했다.

그렇게 읽고 쓰는 삶을 영위하면서 이렇게 인생이 망가진 원인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한번 이 책을 통해 인생의 답은 결국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인생을 바라보는 툴을 프레임과 확증 편향, 콤플렉스, 메커니즘 및 패러다임 5가지로 서두에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젊은 시절에는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뒤에는 다시금 정든 곳으로 돌아오려 한다. 인생은 원심력과 구심력 사이의 길항으로 점철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원심력과 구심력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인생이 완성되는 건 아닐까.”

공감한다. 2030 시절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졌다.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을 많이 만나고 다녔다. 마흔이 넘은 지금은 다시 10대 시절에 좋아했던 책과 글로 돌아왔다. 저자의 말대로 원심력과 구심력의 조화가 이제야 맞추어지는 느낌이다.


“윈스턴 처칠은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 속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주의자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찾아낸다’라고 말했다.”


나는 비관주의자로 살았다. 늘 기회가 있었지만 안되는 것부터 생각했다. 읽고 쓰는 삶을 만나면서 인생에 문제가 생기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존재하는 모든 건 쓸모가 있다. 단지 쓸모를 모르고 쓸 줄을 모르는 것뿐이다. 그러니 쓸모없음을 탓할 게 아니라 쓸모를 모르는 나 자신을 탓해야 하지 않을까.”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는 분명히 한 분야는 쓰임을 가지고 있다. 죽을때까지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인생을 잘 사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내가 어떤 분야에서 재능이 있거나 쓰일 수 있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그것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독서와 토론이다.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지금이라도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보자.


“우리가 매일 당연시하는 것, 그것이 바로 불가사의한 것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을 만큼 항상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 보자. 지금 당신에게는 무엇이 가장 소중한가?”


마지막 질문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 고민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가족, 책과 글쓰기, 돈 등등.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로만 소중하다고 하면서 이행하지 않는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일단 나부터 그렇게 하고 있는지 반성하자.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마지막 질문에 한번 답해보자.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느꼈다. 인생은 결국 내가 선택한 일상이 합쳐진 결과이다.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가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다. 인생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내 안에서 찾는 게 먼저다. 그리고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다. 인생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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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글쓰기>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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