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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14. 2021

글쓰기는 세상을 향한 나의 퍼포먼스이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유명한 댄서들을 알게 되었다. 프로그램 자체가 워낙에 인기리에 방영된 터라 출연했던 댄서들이 모두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 영향으로 공중파와 종편에 상관없이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그 인기를 실감하는 그녀들이다. 허니제이도 그 중의 한 명이다.      


얼마 전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서 출연한 그녀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학교에서 자신과 같이 춤을 추는 후배들을 양성하는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의 춤을 보면서 마지막에 그녀가 했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에 참 와 닿았다.      


“너희가 퍼포먼스 잘하는 댄서가 되었으면 좋겠어. 퍼포먼스에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거든. 춤으로 무엇인가를 표현한다는 게 댄서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시간 때우지 말고 내 몸뚱이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움직였으면 좋겠어. 댄서로 자부심을 가지려면 책임감도 있어야 돼. ”     

평생동안 춤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온 그녀다운 이야기다. 퍼포먼스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관중들에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관념이나 내용을 신체 그 자체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예술행위” 라고 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종이라는 무대 위에 내가 주인공이 되어 써내려가는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 그 퍼포먼스에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춤추듯이 종이 위에 써내려가면 그것이 바로 작품이 된다.      


댄서가 춤을 추면서 관객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작가도 글을 쓰면서 독자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댄서는 온 몸을 통해 작가는 머리와 손을 통해 구체적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다.      


잘 추지 못하거나 그 글이 초라하고 보잘 것 없더라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당사자가 진심을 담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무대가 아닐까 한다. 오늘 한번 종이를 꺼내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진심을 담아 한 줄이라도 끄적여보자. 관객이 단 한명이라도 당신이 펼친 퍼포먼스에 열광하거나 감동받을지 모르니까. 여전히 부족한 작가이지만 나도 내 진심을 담아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매일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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