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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춤이 필요한 그대에게

엄마인 당신에게 코치가 필요한 순간 – 권세연

by 황상열

그룹 패닉을 좋아한다. 그들의 노래를 정말 다 애정하지만, 인생이 힘들때마다 듣는 한 곡 이 있다. 그 노래의 제목은 <정류장>이다. 가사 하나하나가 참 예술이다. 그 정류장을 “페르마타”라고 한다. 정류장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게 시작이나 도착, 또 갈아타는 환승장으로 변할 수 있다. 정류장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


라이프코치 권세연 작가가 쓴 이 책은 정류장에 잠시 멈춘 사람들. 특히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많은 20~40 여성들이 열정적으로 살다가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경력단절을 경험한다. 그 안에서 오는 우울증과 허무함은 그들의 인생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누구의 엄마, 아내로 살다 보니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돕기 위해 라이프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상담했던 많은 사례를 각 장에 나누어 잘 소개하고 있다. 강의 등을 통해 만나본 저자는 정말 에너지 넘치고 유쾌한 사람이다.

“제가 가수 비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바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해도 성공할 사람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남성 솔로 가수로 대성공을 거둔 비도 지독한 노력파다. 매사에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하고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는 춤실력이 그것을 반증한다.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코칭 이후 내가 하는 일이 단순히 겉으로 보기에 고객을 변화, 성장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삶이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다 더 행복하고 어떤 편견을 내려놓고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다.”


공감한다. 가끔 코칭을 하더라도 고객이 더 잘 되기 위해 도와주면 그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코칭을 받고 그 이상으로 기뻐하고 행복해 한다. 편견없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나도 느껴본다.


“공명통은 마음이라고 한다. 먼저 판단하려는 선입견, 고집 등을 접어두고 텅 빈 마음으로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존중하며 이해하는 비워져 있는.”


경청한다고 하면서 먼저 말하는 나를 본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만으로도 인간관계가 잘 유지된다 하는데, 여전히 어렵다. 저자가 말하는 공명통처럼 마음을 텅 비운 상태에서 먼저 판단하지 말자. 있는 그대로 그가 말하는 말을 끝까지 듣고 반응하자.


“일반인은 새로운 직업을 추가하는 이유가 여유 자금 마련, 자아 실현, 생계 등 다양하다. 이유가 다양하더라도 ‘어떤 결과가 되든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으로 현재 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면 머지 않아 그들이 원하는 목표 지점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는 이유는 자아 실현, 여유 자금 마련, 빚 상환 등 생계 등을 위해서다. 계속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생각이다. 시간과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끊임없이 도전해 볼 생각이다.

저자와 여러 사람들의 코칭 이야기를 보면서 인생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또 누구나 인생에 하나씩 고민은 가지고 있고, 사람 사는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딱 맞는 처방을 하는 저자가 마법사 같았다. 정류장에 잠시 멈추었지만 갈 길을 헤메는 사람들에게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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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글쓰기>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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