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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an 10. 2022

부담없이 글을 쓰면 좋겠어요


“야! 보고서를 이렇게 못 써오냐?”

“맞춤법이 다 엉망인데, 내용을 쓰기 전에 띄어쓰기, 오탈자 등부터 공부해.”

“이런 허접한 이야기로 무슨 글을 쓰겠다고 그러냐!”

“제발 안 좋은 가족이나 니 이야기 쓰지마. 굳이 오픈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꺼내서 사람을 곤란하게 하는 거야?”     


위의 말은 살면서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집, 학교나 직장에서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글을 써왔다. 글쓰기는 말하기와 더불어 인간이 일상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수단이다. 그러나 말하기와 다르게 글쓰기는 평가 의 잣대로 많이 사용되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받아쓰기부터 제일 먼저 시작한다. 또 수업 후에 내주는 숙제는 늘 글쓰기가 동반된다. 글을 써서 평가를 받다보니 잘 못 쓰는 사람들은 그때부터 두려움에 빠진다. 글쓰기가 점점 더 싫어진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기에 필요할 때는 써야 한다. 점점 더 글쓰기는 내 인생에서 지워진다. 대학에 가서 레포트를 쓰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소개서를 준비해야 한다. 그 두 개로 또 평가를 받는다. 억지로 쓰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인터넷의 발달로 누구나 온라인 상에 글을 쓰는 시대가 되었다.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쓰는 것이 망설여진다. 또 글을 써봐야 가깝게는 지인이나 가족, 멀게는 독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미 일상생활에서 문자나 카톡 메시지 등으로 충분히 글을 써서 소통하고 있다. 그런 문자나 카톡 메시지는 부담없이 쓰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SNS 상이나 한글창을 켜고 글을 쓰려고 하면 왜 어렵다고 하는지 참 아이러니하다.      


글쓰기 강의 때 항상 수강생들에게 이야기한다. 자꾸 남을 의식하고 쓰니까 두려움이 몰려와 더 쓰기가 힘든 거라고. 잘 쓴 상대방의 글을 비교하면 할수록 내 글이 자꾸 초라해지고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부담없이 뻔뻔하게 자신의 글을 쓰라고!     


일상에서 부담없이 문자나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쓰는 것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편하게 쓰자. 오늘 내가 만났던 사람과의 대화, 먹었던 음식, 수행했던 업무 등을 부담없이 쓰자. 그 글에 독자에게 던질 메시지만 생각해서 첨가하면 그 글이 바로 에세이가 되는 것처럼.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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