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글쓰기 수업 – 김윤정
9살 둘째 아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면 그냥 글자만 읽는다. 글자만 읽지 말고 그 안에 있는 의미를 파악하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미 생각하기가 싫은 아이는 짜증을 낸다.
“아빠! 다 읽었잖아!”
“글자만 읽는 게 아니고 내용을 이해해야지!”
표정이 일그러진 아들은 그냥 방에서 나가버린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예전 내가 어린 시절과 비교하면 현 초등학생 아이들의 문해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방송만 봐도 우리가 자주 썼던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들이 나온다. 그들은 모르는 것에 대해 당당했다.
이렇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시험 문제나 교과서 내용 자체를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국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책을 읽고 글을 자주 써야 한다. 이 책은 초등학생 들에게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여러 가지 글쓰기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일기나 수필이나 시처럼 자신의 감성을 글로 표현하는 것과는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으로 좀 다르거든요.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하는지, 얼마나 구체적으로 표현하는지, 얼마나 논리적으로 전개하는지가 핵심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글쓰기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요.”
나는 원래 나의 감성을 글로 잘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여러 글을 쓰면서 논리적이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글도 연습을 통해 쓸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아이들이 이런 논술형 글쓰기에 강해지려면 많은 독서와 경험을 해야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생각을 정리할 줄 알아야 하는데, 사실 이 단계는 성인도 쉽지 않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을 잘 활용해보자.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문해력부터 점검해 봐야 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훈련을 체계적으로 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입니다. 글쓰기는 매우 고차원적인 지식 활동이에요. 고도의 사고력과 창조력, 구성력, 표현력이 뒷받침되어야 잘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책을 읽고 스스로 독후감을 많이 썼다. 그것이 지금에 와서 많은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글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게 되면 교과서나 시험문제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 우선 말하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으면 글쓰기에 크게 도움이 된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글쓰기를 가르쳐야 할까 궁금하던 차에 읽게 된 책이다. 창작동화, 위인전, 철학책, 과학책 등을 읽고 요약하고 질문을 던져 글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있는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마 이 책을 통해 글쓰기가 약했던 부모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문해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만나길 희망한다.
*믹스커피 서평단에 선정되어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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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글쓰기>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