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생각이 필요해 – 존 에이커프
내 사주를 소개하면 음양오행 중 물(水)이 70%를 차지한다. 물은 끊임없이 흐른다. 어릴 때부터 가만히 있어도 끊임없이 생각이 떠오른다. 자꾸 생각의 꼬리를 물었다. 생각하고 싶지 않는 것들까지 자꾸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생각을 멈추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성인이 되어서도 걱정과 고민을 머릿 속에 한 가득 안고 살았다.
업무나 일상에서 타인과 대화가 끝나고 혹시 실수는 하지 않았는지 또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잘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하루종일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의 올가미에 갇히게 되면 하루종일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이런 모습을 보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은 제발 일어나지도 않은 그 생각을 멈추라고 소리치지만, 잘되지 않았다. 오랜만에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책을 만났다. 제목이 참 신박하다. 생각도 생각이 필요하다니. 어떻게 해야 지나치게 많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작가와 강연가의 꿈을 이루기까지 스스로 생각을 막지 않으면 생각이 우리를 지배한다라고 주장한다. 쓸데없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생각을 취사선택하여 없애고 내가 하고 싶고 듣고 싶은 새로운 생각을 채우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생각이 흘러가는 것이라면 객관적인 관찰자가 되어 원하지 않는 생각을 차분하게 골라낼 수 있어야 한다. 이 생각은 사실도 아니고, 도움도 안되고, 친절하지도 않아. 인생의 강에서 이 생각을 제거하고 물이 좀 더 평화롭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겠어.”
흘러가는 생각 중에서 쓸데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계속 생각해봐야 나에게 도움이 안되는 것들은 버리자. 일어나지도 않는 생각을 나도 골라서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우리는 과하게 넘쳐나는 생각을 행동으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되찾게 된 많은 시간과 창의성과 생산성을 가지고 우리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을 위한 개인맞춤형 사운드트랙이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생각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나는 과하게 넘쳐나는 생각을 우선 종이에 적는다. 그리고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지운다. 할 수 있는 것만 남기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행동한다. 그렇게 남는 시간에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이처럼 생각과잉의 해결책은 더 많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 엉터리 사운드트랙은 물리치자. 그리고 이를 새로운 사운드트랙으로 교체하자. 이 새로운 사운드트랙이 옛날 사운드트랙처럼 자동으로 재생되도록 자주 반복하자. 이 모든 것이 행동이다.”
계속 생각이 나면 일단 움직이자. 쓸데없는 생각이 계속 반복되면 자신만 지친다. 내가 하고 싶은 생각만 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훈련하자. 나도 가만히 앉아서 오래 있으면 자꾸 생각이 많아진다. 이럴 때는 한 번 일어나서 움직인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날아간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좀 후련해졌다. 생각이 많은 게 나쁜 게 아니다. 자꾸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다른 일을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저자는 끊임없이 생각이 과잉되었을 때 쓸데없는 생각은 물리치고, 자신이 원하는 생각을 담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자꾸 쓸데없는 걱정과 고민으로 가득차기 전에 저자가 알려준 방법을 써먹어야겠다. 생각이 많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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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글쓰기>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