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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Apr 10. 2022

 독서의 끝은 글쓰기다

며칠 전 점심시간에 한근태 저자의 유투브 영상을 보았다. 참으로 다양한 주제로 책을 출간한 저자이다. 다시 살기 위해 생존독서를 할 때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를 읽고 감동받은 적이 있다.    

  

지금처럼 온라인으로 저자 강연을 들을 수 없을 때 직접 오프라인 강의를 몇 번 찾아다니면서 들었다. 한근태 저자의 강연을 들을 때마다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내가 지금 책을 읽는 방법도 어찌보면 그에게 오프라인 강연때 배워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가 말하는 진짜 독서는 다음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1년에 100권, 200권을 읽었다고 자랑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이 읽는 양에 대해서 목숨을 겁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방향을 잘 못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책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책을 읽은 내용을 토대로 나를 돌아보고 그 책에 나오는 내용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진짜 독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글쓰기입니다.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기록하는 것이 진정한 독서의 끝이라고 생각해요.”      


2013년 한근태 저자의 강연시 메모했던 내용을 오랜만에 찾아서 공유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삶을 바꾸기 위해 책을 읽고 나서 거기에 나오는 한 가지라도 내 삶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나의 성향과 고집이 있다보니 한번에 확 바꿀 수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내 삶을 바꿀 수 있었다. 한근태 저자의 말처럼 정말 책에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다.      

책을 읽고 하나씩 적용하다 보니 그 구절에 대해 내 생각을 조금씩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내 글쓰기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그 책을 쓴 저자의 의견과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점점 독서량이 증가하자 맞지 않는 구절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그 책에 나오는 구절에 대한 내 의견을 적고 실천했다. 맞는 것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못한 것은 보완해서 나만의 방법을 찾았다.      


그렇게 하다보니 그 책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모든 책을 그렇게 볼 수 없지만 지금도 책을 읽으면 인상깊은 구절에는 꼭 한번 내 생각을 간단하게라도 메모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서평을 쓰기도 한다. 한근태 저자가 알려준 독서법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책을 읽고 거기에서 나온 인상깊은 구절에 자신의 생각을 한 줄이라도 써 보는 것” 이라고 알려준다. 내가 그렇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매일 책을 읽고 자신이 찾은 구절에 자신의 생각을 매일 한 줄씩만 더 길게 적어보면 글쓰기 실력이 금방 늘어난다. 못믿겠다면 한번 오늘부터 당장 시작하자.           


책을 읽는 행위에서만 끝내놓고 많이 읽었다고 자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거기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나를 돌아보고 실제 삶에 적용해서 기록까지 남길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독서의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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