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리스크에 투자하자
며칠 전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우연히 한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다. 닉네임 얼음공장이라 쓰는 함태식 유튜버의 인터뷰 영상이다. 직장을 다니다가 현재 부동산 전업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은 말을 잘 못한다고 하는데, 자신의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한 화법으로 사람들에게 돌직구를 날리는 게 인상적이다. 조용하지만 조리있게 자신의 할 말을 하는 스타일처럼 느껴졌다.
그가 말한 내용 중 인상적인 내용이 있었다. 자신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꿈꾸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아서라고 이야기한다. 들으면서 공감했다. 나도 여전히 그 리스크가 무서워서 부동산 투자를 과감하게 하지 못한다.
꼭 부동산 투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리스크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내 솔직한 의견이다. 여기서 리스크라는 단어의 뜻을 다시 한번 정확하게 알아보자.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나온다.
‘리스크(risk)는 불확실성에 노출된 정도를 의미함. 부정적 상황 외에 긍정적 가능성도 내포’
즉 정확히 될지 안될지 50%의 확률을 놓고 부정적인 의미로 더 쓰인다고 보면 된다. 어떤 상황에 따라 그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자신의 배우자와 만나 결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 사람과 평생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으로 괜찮은지. 성격은 나와 잘 맞는지. 경제적 관념은 가지고 있는지 등등 따져보게 된다. 지금 나열한 것이 결혼에 대한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 결혼을 결심하면 그 배우자의 리스크를 다 떠안고 가는 셈이다. 그 불안요소를 미리 없애 방지하거나 또는 살면서 하나씩 지워나가면 된다.
오랫동안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고 가정하자. 자신이 해온 일을 업으로 삼아 창업할 수 있다. 또는 아예 새로운 분야로 나갈 수 있다. 아직 해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두렵다. 과연 내가 창업이나 모르는 다른 분야에 뛰어들어 잘 될지도 미지수다. 만약에 실패하면 다시 재기하기도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생각이 많아진다. 그 리스크를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끼게 되면 그나마 지금까지 해오던 일이 편하다고 느껴져서 변화를 주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리스크를 피하면서 살아간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살지 않아도 편하게 살 수 있어서 무모한 도전이나 시도를 잘 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인생의 굴곡이 심하지 않다. 하지만 내 인생의 변화를 주거나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에 투자해야 한다.
되고싶고 갖고싶고 하고싶은게 많은데, 이것은 위험해 보이니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져야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까지 짊어져야 비로소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지금까지 나도 많은 시행착오 끝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리스크를 사서 투자했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이직도,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했던 것도 남들이 안된다고 했지만 나 자신을 믿고 끝까지 밀어부쳤다. 그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안고 뛰어들었기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또 내가 원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앞으로 이루어야 할 목표가 많이 남았다. 다시 한번 나를 믿고 리스크에 투자하여 나아가 볼 생각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계속 리스크를 피해왔다면 오늘부터 정면으로 마주하자. 자신의 리스크에 투자하는 순간 당신이 원하는 인생을 사는 시발점이 될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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