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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이 아니라 앞을 보자

by 황상열

일요일 아침은 가족과 함께 교회에 가서 예배한다. 예배 중 그래도 가장 뜻깊은 시간은 설교시간이다. 오늘 들은 설교의 주 내용은 “타인과의 비교” 였다. 남과 비교하다 보니 자꾸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1인 기업을 하고 있는 한 대표와 통화했다. 고민이 있다고 하길래 같이 나누고 싶어 흔쾌히 오랜 시간을 통화했다. 지방에서 살고 있어서 실제로 얼굴을 본 건 한 번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SNS와 줌 강의 등 온라인을 통해 활발하게 교류하다 보니 많이 친해졌다. 가끔 나도 고민이 있을 때마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무슨 고민이냐고 물어봤다. 좋은 컨텐츠로 돈을 잘 버는 다른 1인 기업 대표들을 볼 때마다 자괴감이 든다는 것이 그의 고민이었다. 자꾸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것이 불만이라고 했다.


사실 타인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지만 인간인 이상 비교를 안할 수 없다. 나조차도 다른 1인기업 대표들의 활동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다. 같은 콘텐츠지만 어떻게 저렇게 내용을 만들어 마케팅도 잘해서 사람을 많이 모으는지.


그런데 자꾸 타인과 비교하다 보면 정작 자신의 일에 더 소홀하게 된다. 초라하고 못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집중이 어렵다. 자꾸 타인의 시선이 신경쓰인다. 비교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자신을 너무 낮게 평가하고, 심하면 자기비하를 시작한다. 그래서 비교가 무섭다. 자신의 마음을 부정적으로 바꾸어 버리기 때문이다. 앞을 보지 않고 옆만 바라보며 가다 보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다.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인간의 본성이 원래 악하기 때문이다. 타인이 잘되면 겉으로는 축하하지만 솔직하게 속으로는 시기와 질투가 먼저 나온다. 그것이 본성이기 때문이다. 몇 십 년 잘 지내온 죽마고우라도 나이가 들수록 환경이 달라지고 한 명이 잘 나가면 비교하다 결국 멀어진다. 비교만 하다가 자신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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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비교하는 자신이 싫다고 하는 1인 기업대표에게 무조건 타인과의 비교를 하지 말라고 말은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인정하되 조금씩 옆을 보지 말고 앞을 보고 가는 것은 어떻겠냐고 말했다. 물론 나부터 그렇게 해봐야겠다고 하고 같이 힘내자고 하면서 통화를 끝냈다.


우선 나부터 다시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나만의 길을 다시 걸어가 보고자 한다. 지금 남과 비교하는 것 때문에 괴롭거나 자꾸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면 당장 멈추자. 옆을 보지 말고 앞을 보자. 나를 믿고 끝까지 가보자.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의 나와 비교하자. 그것이 좀 더 멋지고 근사한 자신만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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