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쓰 와이프
동기부여 강의 영상을 보기 위해 유투브를 보다가 알고리즘에 <미쓰 와이프>가 보였다. 궁금한 마음에 리뷰 영상을 보게 되었다. 잘 나가는 변호사 엄정화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사후세계의 한 중년 남자가 그녀에게 한 달 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 원래의 삶으로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을 수락한 엄정화는 아이가 둘이 있는 엄마로 살아가게 된다. 갑작스런 인생반전으로 패닉에 빠지지만 성폭행을 당한 첫째 딸과 곤경에 빠진 남편을 구해주는 멋진 엄마와 아내로 한 가족이 된다. 유전병에 걸려 아픈 아들을 간호하기 위해 병원을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는 엄정화. 갑작스런 아내와 엄마의 죽음은 이제 막 행복해지려는 가족에게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다시 원래 변호사로 돌아온 엄정화는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다시 그 가족들과 조우하게 되며 영화는 끝난다.
* 모든 것은 사라진다
영화에서 엄정화는 권력자 편에 서서 약자를 괴롭히고 무조건 돈을 많이 버는 속물 변호사였다. 부와 명예, 권력을 다 가지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힘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데 앞장섰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그 찰나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는다는 생각에 표정이 일그러진다. 그렇다. 어차피 사고가 나거나 병에 걸려 죽게 되면 인생에서 이룬 부, 명예, 권력 등은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면서 그 동안 자신이 해온 악행을 뉘우치고 약자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진정한 한 가족이 되어 행복을 느낄 찰나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죽게 된다. 역시 사랑과 행복도 살아 있어야 소중하다. 결국 증오와 사랑 등도 언젠가 내가 없어지면 사라진다.
* 너무 애쓰지 말자
그렇게 모든 것이 신기루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동안 많은 것을 누리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심이다. 나 또한 그렇다. 부자도 되고 싶고, 명예도 얻고 싶다. 어떤 분야에서 권력을 누리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그것을 얻기 위해 서로 미워하고 헐뜯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고 상대방을 밟고 일어서기도 한다. 그렇게 증오하고 분노하면서 쟁취하고 소유하게 된다 해도 결국 죽으면 모든 것은 사라지게 된다.
나를 포함한 우리는 언젠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는 존재다. 여전히 쓸데없는 것에 감정 낭비를 하는 나 자신을 돌아본다. 그러니까 살아 있는 동안 너무 많은 것을 누리기 위해 애쓰지 말자.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더 시간을 쏟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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