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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본질

돈이란 무엇인가 – 조병익

by 황상열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꿈꾼다. 코로나 19 펜데믹 사태 이후로 점점 세상은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지다 보니 그런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돈이 세상에서 최고라는 인식이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팽배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생각해도 돈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존재이다.


다만 꼭 돈이 세상의 전부가 되면 다른 삶의 가치들이 무너지기 때문에 가끔 경계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렇기 위해서는 돈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오랫동안 한국은행에서 일한 저자가 돈에 대해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추가하여 썼다. 이 책을 통해 돈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공부해 보기 위해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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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서 말하는 돈의 3가지 기능, 즉 교환의 매개체, 계산단위, 가치저장 기능은 돈의 액체적 속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교환의 매개체로서의 돈은 재화 및 서비스를 교환하는 대가로 사용되는 기능이다. 그리고 계산단위로서의 돈은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고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을 표시하는 기능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돈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기능하는 이유는 높은 유동성을 지녀 가치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이 이러한 세 가지 기능 중 하나라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화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돈의 기능을 교환의 매개체로만 알았는데, 2가지가 더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 계산 단위 개념의 돈은 지금 팔고 있는 상품이나 강의 등의 가격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가치 저장에 대한 의미는 그 물건을 사거나 자체의 가치를 저장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돈에 대한 3가지 기능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남들의 눈에 비쳐지는 겉모습에 지나치게 신경 쓰다 우리의 삶을 ‘돈’이라는 독재자에게 빼앗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돈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명품을 소비하는 것은 ‘부자는 자신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사고 가난한 사람은 기분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산다’는 말과 같이 잠깐 기분을 좋게 만들지는 몰라도 영원히 부에서 멀어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공감한다.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은 남들에게 비춰지는 겉모습에 신경을 많이 쓴다. 지금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좋은 집과 차를 대출을 받아 산다. 굳이 싼 물건을 구입할 수 있지만 남에게 잘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어 명품을 사기도 한다. 잠깐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만 그것은 미래의 자산을 끌어당겨 현재에 투자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하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 부자가 되는 길에서 영원히 멀어지게 된다.


“지나침이 부족함보다 못할 때가 많다 보니 현자들은 계영배戒盈杯처럼 지나침을 경계하는 삶의 자세를 강조하기도 한다. 계영배는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으로, 잔에 70퍼센트 이상의 술이 채워지면 나머지가 모두 밑으로 흘러내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 돈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자신의 분수에 맞게 벌어서 사용하면 오히려 더 삶의 질이 좋아진다. 욕심이 커질수록 이미 가지고 있는 돈도 잃어버릴 수 있으니 항상 경계하면서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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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돈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쉽게 쓰여 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약간 고리타분한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돈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부자가 되는 길은 점점 더 멀어진다는 것이다.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시기에 이 책을 통해 돈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 21세기북스 서평단에 선정되어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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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글쓰기>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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