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하고 싶은 너에게 – 이원홍
제목만 보면 잔소리가 많을 법한 책처럼 느껴졌다. 저자도 30년차 직장인이다.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그도 이제 정년퇴직을 얼마남지 않았다. 직장생활 30년이면 정말 긴 시간이다. 현재 만 17년째 직장을 다니는 나도 주변에서 사회생활 한지 오래되었다고 말을 듣긴 하지만, 30년이란 시간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80살까지 산다고 해도 거의 1/3이 넘는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 것이라 보면 된다.
이 책은 저자가 어느 사이트에 일에 대한 칼럼을 모아 놓은 글이다. 서문을 보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딸에게 사회생활 선배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쓴 것 같다. 시행착오를 좀 덜 겪기 위한 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로와 조언이 들어간 글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니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후배들에게 지침이 되는 말이 많았다. 인상깊은 구절 몇 개를 소개해 본다.
“최선이란 갖고 싶은 미래로서의 명사가 아니라, 바로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동사로 쓸때만 비로소 진짜 의미를 갖는 말이 아닐까?”
“회사나 세상이 알아주면 행운이고, 끝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할 수 없는 것이고 말이지. 무엇보다 내가 알면 되는 거지.”
“지금은 지금의 일만 생각하자. 지금 우리 앞의 일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온 마음으로 대답하자.”
“성실이란 지극한 마음으로 꾸준히 내실의 성장을 도모해 가는 능력이다.”
“일이란 결국 목표를 잊지 않고 진전시켜 나아가는 매 순간의 분투이기 때문이다.”
“화를 내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안 될뿐더러 오히려 감정을 다치게 해서 관계마저 나빠지기 일쑤 아닌가.”
“세상은 좁은 곳이라고.나를 성장시킬 나의 스승, 내 인생의 거인들은 바로 지금 내 곁에 있다.”
한 줄 한 줄이 참 명언이 많다. 카피라이터 출신이라 그런지 어휘 선택이 탁월하다. 30년차 직장인의 내공도 상당히 깊이가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번 내릴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자신이 하는 일에 매너리즘에 빠졌거나 고민이 많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아마 읽고 나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가장 멋지고 근사하다고 느낄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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