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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리면 인생이 괴롭다

오십에 시작하는 마음공부 – 김종원

by 황상열

벌써 우리 나이로 46살이 되었다.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간다. 예전에는 50살은 정말 멀리에 있는 줄 알았지만, 5년도 안 남았다. 어느새 지천명에 가까워진 내 자신을 돌아본다. 마흔 중반이 되면 모든 것이 안정되고 편하게 아무 걱정없이 살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나이가 들수록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괴롭다. 억지로 하루 하루 버티면서 살아간다. 책 서두에 저자가 던진 한 개의 질문이 내 마음에 파고든다.


‘더 이상 젊지 않은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역시 미래가 또 불안한 미래는 마음이 불안정해서다. 내면이 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흔들린다. 저자는 연암 박지원의 글을 토대로 오십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중년들에게 ‘명심 :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강조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면 세상에 장애물이란 없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인용한 연암 박지원은 그 시절에도 주류를 거부하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한 사람이다. 젊은 시절 많은 방황을 했지만 50살 이후 자신만의 근사한 인생을 살게 된 연암의 스토리를 보며 저자는 5개의 중요한 키워드를 소개했다. “배움, 밝은 안목, 말의 내공, 지적 판단력, 단단한 내면”이 그것이다. 그 5가지 키워드를 대목차로 하여 연암 박지원의 글과 저자가 느낀 가치와 의미를 해석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세상과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고유한 시선을 가진 사람만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신비로운 존재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간절하지 않는 마음은 지식을 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귀한 배움의 과정을 거쳐야만 진실을 깨닫게 된다.”

“서두르면 이치에 거스르는 것이고, 순리를 거슬러 자꾸만 빠르게 무언가를 가지려는 것은 애만 쓰는 것이며, 오직 그저 흘려보내는 것만이 삶의 이치에 맞는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는 것이다.”


“언제나 문제를 자기 안에서 찾은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찾아낸 것을 마음과 연결해서 가장 적절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누구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어떤 변화나 시대에도 상관없이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 마음을 갖는 게 더욱 중요하다. 인생 후반전에는 반드시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대가 누구든 함부로 포기하지 마라.”


역시 저자의 수려하고 아름다운 문장이 가슴을 후벼파게 만든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딱 하나의 구절이 떠올랐다. ‘일체유심조’, 역시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 라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키워드와 일치한다고 생각했다. 마음공부를 통해 내면을 단단하게 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과 서툰 감정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다시 한번 마음공부를 시켜준 책이다. 지금 흔들리고 있는 중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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