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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Sep 30. 2023

목적이 있으면 고통을 견딜 수 있다

“와! 그가 이겼어요.”     


거친 숨을 몰아쉬는 한 사내가 쓰러진 선수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 승부가 났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관중들을 바라본다. 관중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조지! 조지!”     


1994년 11월 만 45살의 복서 조지 포먼은 그 당시 헤비급 복싱 챔피언 마이클 무어를 10회에 TKO승을 거두었다. 29살의 젊은 챔피언이 질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보기 좋게 예상을 빗나갔다. 은퇴하고 나서 다시 복귀한 40대 노장의 아름다운 승리였다.      


사실 조지 포먼은 은퇴 전 20대 나이에 승승장구했다. 그러다가 30대 초반의 무하마드 알리와 세기의 대결을 가지게 되었다. 이 대결에서 포먼의 승리를 점쳤지만, 알리의 무서운 기세에 패배했다. 포먼은 패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알리는 나를 이기기 위한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그 목적이 있었기에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었다고 봅니다. 나는 알리를 이기기 위한 목적이 분명하지 않아서 이 경기에서 졌습니다.”    

 

이 경기 이후 포먼은 은퇴했다. 그 후 목사로 활동하던 그는 불우한 청소년을 도와주기 위한 돈이 필요해서 15년 만에 복서로 다시 복귀하기로 결심했다. 복귀전이 바로 마이클 무어와의 경기였다. 승리 후 그는 다시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남겼다.     


“나도 이번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분명했죠. 이겨야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어의 주먹이 아무리 아파도 참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여름부터 지치기 시작했다. 아마도 나도 사람이다 보니 계속 지치지 않고 일한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번 아웃이 온 것 같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글쓰기/책쓰기 과정과 모임을 3년 넘게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나의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인생에 지친 사람들에게 읽고 쓰는 삶을 전파하여 그들 스스로 인생의 반전을 가져오게 한다.”는 목적이 그것이다. 사람이 적든 많든 상관없이 그들에게 이 목적을 어떻게든 전하고 싶었다. 고통스러운 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견딜 수 있었다. 잠시 쉬고 있지만 다시 목적을 되새기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고 쓰는 삶을 전하는 사명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한다.      

목적이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우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지 스스로 파악이 필요하다. 본인 인생을 타인에게 맡겨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물어보는 것도 한 두 번이면 족하다. 자기 반성과 내 자아를 탐구하여 어떤 삶을 살아야 나의 가치와 맞는지 살펴보고, 삶의 목적을 정해보자.    

 

둘째 그 목적과 관련하여 계속 공부해야 한다. 삶의 목적을 정했다면 그와 관련된 공부부터 시작해야 한다. 목적만 정해놓고 아무것도 모른다면 타인에게 아무것도 알려줄 수 없다. 우선 지속적인 학습으로 그 목적과 관련된 전문성을 쌓아야 한다.      


셋째 목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짜야 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이 있어야 한다. 무작정 계획 없이 실행하면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효율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자신만의 액션 플랜을 잘 구상하자. 그 실행을 하는 과정에서 오는 고통은 필연적으로 따라오니 조급하게 굴지 말자. 견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목적이 있는 삶은 그 사람의 인생을 근사하게 만들어 준다. 지금까지 목적이 없이 살다 보니 고통을 느끼면 바로 포기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낸 적이 많았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조금씩 내 인생의 목적을 찾을 수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혹시 목적이 없이 살고 있다면 한번 찾아보자. 삶의 목적만 분명하다면 고통스럽더라도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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