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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Oct 08. 2023

당신이 관심을 두는 것만 진짜 경험이 된다

30대 중반 인생의 큰 실패를 겪기 전까지 회사 다니면서 업무 이외 공부 말고 다른 것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로지 도시계획 업무 향상을 위해 관련된 책과 강의를 들었다. 공부하지 않고 상사가 시키는 업무만 했을 때는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일을 하다가 궁금한 사항이 많이 생기자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스스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책에서 읽는 내용을 업무에 적용하여 해결되자 업무가 더 재미있었다.     

 

그 뒤로 업무 관련 공부는 계속했지만, 다른 분야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계속되는 야근 등으로 바쁘고 피곤하다 보니 다른 무엇인가를 하는 일도 나에게 사치였다. 자연스레 업무 관련된 책에 더 깊이 파고들었다. 계속 관심을 가지니 그동안 이해되지 않았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다. 공부하고 직접 경험하니 지금까지도 그것이 머릿속에 남아서 업무에 잘 사용하고 있다.      


업무와는 별도로 여러 불안한 요인이 겹쳐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개인적인 원인이 겹쳐서 회사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때서야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에 대해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재테크나 자기 계발 공부도 좀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몇 년 동안 돈, 외국어 공부, 운동을 꼭 해야지 하면서도 계속 실행하지 못했다. 생각에만 머무르고 실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몇 달 쉬고 다시 돈을 벌어야 했기에 받아준 작은 회사에 취직했다. 이직한 그 주 어느 날 저녁 헬스장에 등록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시간이 없다 보니 새벽에 전화영어도 등록해서 영어공부도 같이 병행했다. 처음에는 좀 낯설었지만, 조금씩 적응하면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운동도 어떤 근육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운동을 하는 게 좋은지, 영어도 좀 더 잘 알아듣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찾아봤다.      


인터넷의 발달로 수많은 정보가 검색된다. 희한하게 내가 궁금한 사항도 누군가 이미 분석해서 올려놓은 글이 더러 있었다. 그 글을 다시 읽고 관심을 가지고 적용하니 더 도움이 되었다. 직접 적용해서 내가 더 나은 방법을 찾기도 했다. 그것을 다시 블로그에 올렸다. 그것이 쌓이다 보니 내 경험이 되었다.      


그러다가 인생의 변화를 주기 위해서 다시 책을 읽었다. 책은 그 저자가 시간을 들여서 고민하고 사색한 내용을 압축하고 정리한 도구이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그 저자의 성과물을 단시간 내 흡수할 수 있다. 나는 책을 통해서 많은 간접 경험을 했다. 독서에 관심을 가지지 많은 지식을 쌓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배우고 익힌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었다. 그 도구로 글쓰기를 선택했다. 글쓰기에 다시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관련 책과 강의를 섭렵했다. 그 관심으로 8년 넘게 글을 쓰다 보니 많은 경험을 쌓게 되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고 쓰는 삶을 전파하는 것이 내 사명이다.           


<퓨처셀프>  책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외부 세계에서는 수백만 가지 상황이 펼쳐진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 내 경험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내가 그 일들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관심을 두는 것만 내 경험이 된다.”      


위 구절이 참 와닿았다. 맞는 말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모르는 상황이나 이야기가 더 많다. 모르는 이유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요새 반성하는 것이 나도 자기 계발은 꽤 한다고 들었는데, 몇몇 분야는 수업 듣고 배우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심을 두지 않으니 아예 잊어버렸다. 이렇듯 자신이 관심을 지속적으로 두어야 자신의 경험이 쌓이게 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혹시 예전 자신의 실력을 믿고 아무런 관심 없이 관심을 꺼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관심을 끄면 자신에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자기 계발 공부를 하든 재테크 공부를 하든 누가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자신이 지금 관심을 가진 한 가지라도 계속 해보자. 그것이 쌓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엄청난 자산으로 돌아올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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