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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an 29. 2024

괴테가 알려주는 효율적인 독서법 3가지는?

10년 전 괴테가 쓴 <파우스트>를 읽기 시작했다.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일어나기 위해 생존 독서를 하던 시기였다. 괴테가 평생에 걸쳐 쓴 <파우스트>를 읽으면 인생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누군가에게 추천받았다. 그러나 내용 자체도 어려웠다. 한 페이지를 읽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구절 하나하나가 읽어도 당최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국 조금 읽다가 포기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 <파우스트>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많은 철학과 인문학을 읽고 정리하면서 나름 진짜 인생을 배웠다. 그렇게 조금씩 쌓인 내공이 이제 <파우스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괴테라는 인물에게 점점 빠져드는 요즘이다.      


괴테도 많은 베스트셀러 책을 출간한 유명작가였다. 아마도 글을 잘 썼던 이유도 관찰도 잘했겠지만, 아마도 책도 많이 읽었을 거라 추측된다. 괴테가 직접 책을 어떻게 읽으라고 알려준 적은 없지만, 그의 작품과 생활방식에서 추론할 수 있다. 그 방법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다. 괴테는 문학, 철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자이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책을 읽으면서 지식의 폭을 넓혔다. 아마도 서로 다른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그 연결 고리를 찾아보니 다방면으로 유능한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둘째, 책 한 권을 읽고 깊이 사색한다. 괴테는 책을 읽고 난 후 산책하면서 깊이 사색했다. 단순히 그 책 내용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 저자의 의도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그 메시지가 자신의 생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고민했다.      


셋째, 읽은 내용을 자신 삶에 적용한다. 괴테는 책을 읽고 나면 항상 자신의 삶에 적용했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아이디어를 자신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업무나 일상생활에 실천했다. 항상 배운 지식을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다른 분야와 연결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통찰력을 얻게 되었다. 읽는 행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적용해야 그것이 진짜 독서라고 말할 수 있다.     

 

위 세 가지 방법이 아마도 괴테가 가장 많이 활용했던 독서법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가리지 않고 읽지만, 자신에게 맞는 한 권의 책을 만나면 깊이 사색했다. 사색한 결과를 직접 현실에 적용했다. 그것을 반복하다 보니 아마도 <파우스트> 같은 불세출의 역작이 나온 게 아닐까 싶다.      


여전히 나도 위 3가지 방법을 포함하여 책을 읽고 있다. 예전만큼 자주 읽지 못하지만 그래도 하루 30분 정도는 꼭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시간이 없을 때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읽기도 한다. 아니면 출장 중에 잠시 대기시간이 있다보니 그럴 때도 한 두 페이지를 읽는다. 인상 깊은 구절에 밑줄치고 펜으로 낙서하면서 내 생각을 정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페이지를 읽더라도 그 의미를 사색하여 실제 현실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그게 반복되면 통찰력이 생길 수 있다.      


혼란스럽고 난해한 세상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어떤 정보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려면 자신만의 지혜가 필요하다.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 괴테가 알려주는 효율적인 독서법으로 오늘부터 다시 책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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