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책 한 권 출간하고 몇 년 동안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 그들을 작가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나에게 뭐라고 항변해도 인정할 수 없다. 작가라고 당당하게 타인 앞에 소개하려면 적어도 쓰는 행위는 지속하고 있어야 한다. 작가라는 명사가 아니라 쓰고 있는 사람의 동사로 역할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9년 넘게 글을 매일 쓰고 있다. 대부분 블로그에 한 편의 글을 쓴다. 그렇지 못한 날은 나만의 노트에 2~3줄이라도 적는다. 그날에 있었던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를 부여하여 주로 쓴다.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기도 한다.
책에서 찾은 한 문장에 내 생각을 덧붙여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까 고민한다. 여기까지 적으면 또 전업 작가이기 때문에 매일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렇지 않다. 나는 몇 번 언급했지만, 여전히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비슷하게 시작해서 이미 유명 작가나 인플루언서로 성공한 사람이 주변에 많다. 그에 비해 아직 나는 그들에 비해 많은 것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글을 쓰는 사람으로 조금씩 알아보는 사람 덕분에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평생 작가로 살고 싶어서 아무리 바빠도 매일 조금씩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일 쓰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한 번 공유해 본다. 이 방법을 쓴다면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수월하게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다.
첫째, 아침에 일어나면 어떤 장르의 글을 먼저 쓸지 정한다. 남에게 동기부여 줄 수 있는 자기 계발, 위로나 공감을 줄 수 있는 에세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성 글 등이 있다. 주로 이 3가지 장르 중에서 하나를 결정한다.
둘째, 장르를 정하고 나서 오늘 무엇을 쓸지 주제를 찾는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글감이나 정보 등을 바탕으로 쓰고 싶은 한 개의 주제를 고른다.
셋째, 주제를 정했다면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지, 그 메시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에피소드나 책 내용 등을 찾아본다. 에피소드나 내용, 정보 등을 찾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평소에 미리 일기를 쓰거나 독서 노트를 쓰고 있으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넷째, 어떤 구성 방식으로 쓸지 고른다. 내가 가장 많이 쓰는 두 가지 구성 방식을 소개한다. <닥치고 글쓰기> 책에도 소개한 내용으로 반드시 적어서 벽에 붙여놓자. 자기 계발이나 에세이 장르로 쓰려면 “경험-감정-(인용)-결론” 순으로 쓴다. 노하우나 정보성 글을 쓰는 사람은 “주장-근거-설명-재주장”의 PREP 구조로 쓰면 된다.
다섯째, 결론은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자신의 각오나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끝내자. 본문을 다 썼다면 내가 오늘 쓰고자 하는 주제를 한 줄로 핵심 메시지로 정리해서 독자에게 알려준다. 그 후 지난 반성과 함께 앞으로 달라질 자신의 각오를 다지고, 독자에게 동기부여 할 수 있는 질문과 요약으로 마무리한다.
이 다섯 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글을 기획하고 한 개의 초고를 마무리까지 2시간 안쪽으로 가능하다. 매일 쓰는 것이 어렵다면 이 방법으로 일주일에 적어도 3개 정도 글은 써보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매일 쓰는 사람이 진짜 작가라는 점을 잊지 말자. 매일 쓰다 보면 자신의 근사한 작품을 반드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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