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상열 Oct 28. 2024

책을 쓰게 되면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12년 전 망가진 인생을 바꾸고 싶어서 다시 책을 읽었다. 그 전보다 더 치열하게 책을 펼치고 봤다. ‘생존 독서’라 이름 붙였다. 취미로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살기 위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주중에는 퇴근 후 2~3시간, 주말에 10시간 정도 책에 파묻혀 지냈다. 그렇게 읽고 정리하고 적용하면서 내 인생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예전처럼 많이 읽지 못한다. 일주일에 적어도 약 2권 정도 읽으려고 노력한다. 책을 읽으면 생각하게 된다. 사실 남보다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다. 외우는 것은 잘하는데, 이해하고 논리적인 사고는 부족하다. 책을 읽고 나서도 그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도 지금까지 3,000권 가까이 읽다 보니 약간 뇌가 말랑해진 느낌이 든다.      


그렇게 생존 독서에 빠지다 보니 글을 쓰고 싶었다. 나도 책을 출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 내가 정리한 지식과 적용하면서 알게 된 노하우 등을 어려운 인생을 살고 있는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한두 개 원고를 쓰기 시작하니 후배들에게 알려줄 이야기가 꽤 모이게 되었다. 그 글을 모아서 낸 책이 바로 첫 책 <모멘텀> 이다. 지금 읽어보면 문장이 어색한 것도 많지만, 초고 쓸 때 정말 심혈을 기울여 썼기 때문에 내용은 자신 있다.      


많은 사람이 책을 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책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주제를 정하지만, 원고를 쓰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전자책도 최소 10개 꼭지를 써야 한다. 종이책은 그 4배 정도의 원고를 완성해야 한다. 한 꼭지 원고도 쓰기가 버거운데, 그 분량을 다 채워야 하므로 더 부담스럽다.   

   

책을 쓰게 되면 이것만 기억하면 계속 원고를 쓸 수 있다. 또 크게 보면 어떤 주제와 콘셉트로 책을 쓰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은 어떤 근심과 고민이 있는지 찾아본다. 주변 지인이나 친구, 가족에게 물어봐도 좋다. 세상 돌아가는 뉴스나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면서 자료를 수집한다. 몇 개를 종이에 적어본다. 그중 하나를 골라 주제를 삼으면 된다.      


둘째, 그 고민과 근심에 내가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는지 적어본다. 사람들의 고민과 근심이 나 자신에게 쉬울 수 있다. 이미 그 고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 방법을 조금씩 정리해서 적으면 된다.      

셋째, 그 주제와 메시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험이 있는지 찾아본다. 독자가 저자가 제시한 메시지를 읽고 행동에 옮기기 위해서는 저자의 경험이 필요하다. ‘재테크’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썼다면, 실제로 투자했던 경험을 소개해야 독자에게 믿음이 생긴다.      


위 세 가지만 기억해도 책을 충분히 쓸 수 있다. 독서를 하는 이유는 그 책에서 저자의 노하우와 경험을 얻기 위함이다. 거꾸로 책을 쓸 때는 저자의 노하우와 경험이 듬뿍 담겨 독자에게 확실히 메시지를 주면 되는 것이다. 자, 오늘 책 쓰기 한번 도전해볼까?      

#책을쓰게되면이것만기억하면된다 #책 #책쓰기 #경험 #메시지 #글쓰기 #인생 #닥치고책쓰기 #닥치고글쓰기 #황무지라이팅스쿨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매거진의 이전글 효율적인 퇴고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