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발달하고, SNS 소통이 활발해지다 보니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유명한 사람이 책을 출간했던 예전에 비해 자신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콘텐츠로 만들어 책을 출간하기도 한다. 그만큼 책 쓰기 문턱이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낮아졌다고 누구나 책을 출간하지 않는다. 그만큼 책 쓰기 작업도 만만치 않다. 쉽게 생각해서 덤볐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앞으로 더 잘 될 수 있는 희망으로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2024년이 저물어 가기 전에 다행히 올해도 개인 저서 한 권 출간 목표는 지켰다. 만 10년 동안 배우고 익힌 글쓰기/책 쓰기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고 싶은데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쓰게 된 책이다. 2021년에 출간한 <닥치고 글쓰기>에 이은 <닥치고 책 쓰기>로 제목을 지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글쓰기/책 쓰기 책도 공저까지 포함하면 4권을 펴냈다.
2015년 여름 본격적인 초고를 쓰고 300군데 투고 끝에 한 출판사와 계약해서 출간한 책이 바로 <모멘텀>이다. 지금 읽어봐도 내가 쓴 책이지만, 자기계발서로 잘 읽힌다. 물론 어색한 문장이 많긴 하지만. <끌림> 등으로 유명한 이병률 시인이 가끔 강연회 때 내 첫 책 <모멘텀>에 나오는 구절을 소개하기도 했다. 책을 출간하니 유명 작가가 내 책을 인용해서 강연한다는 자체기 신기한 경험이었다.
막바지 교정과 검수가 끝나고 표지 디자인까지 선택했다면 이제 출판사에서 온라인 서점에 올릴 링크를 보내준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유명서점 사이트부터 순차적으로 올라간다. 온라인 링크는 예약구매를 위한 것이다. 오프라인 서점에 진열될 때까지 약 7~10일 정도 시간이 있다. 이때 예약구매 판매율로 그 저자의 마케팅 능력을 출판사에서 평가한다. 이번에 출간한 <닥치고 책 쓰기>도 출판사에서 예약구매 확률을 높이라고 첫날부터 연락이 왔다. 좀 부담이긴 하지만,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책을 출간하면 이제 저자의 진짜 마케팅 능력이 드러나게 된다.
지인이나 친구가 내가 책을 냈다고 하니 반응이 엇갈린다.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이 반응을 보고 진짜 내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진짜 내 사람이라면 무조건 사준다. 어떤 이유도 없이 축하 연락을 몇 번이고 한다. 참으로 고맙다. 많지 않아도 이런 사람 몇 명만 있으면 된다. 그들이 부탁하면 아무리 바빠도 나는 다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책도 사주니 얼마나 좋은가?
그에 비해 계속 나를 깎아내리거나 질투하는 사람도 생긴다. 하는 일이나 똑바로 하지 무슨 책을 쓰냐고 비아냥거린다.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 자꾸 다른 곳에 기웃거린다고 난리다. 지금까지도 아는 선배는 내가 책을 낼 때마다 비웃는다. 아예 연락처를 차단했더니 다른 사람 전화로 메시지를 보낸다. 그 선배 지금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타인 인생에는 왜 그리 관심이 많은지. 작년에 전자책을 써보고 싶다고 연락왔지만, 거절했다. 이 선배는 내가 무슨 책을 내고 계속 글을 써도 뭐라 할 사람이다. 올해부터 아예 내 인생에서 지워버렸다. 책을 출간하면 분명히 까내리거나 비난하는 사람이 생긴다.
<황무지 라이팅 스쿨>이란 글쓰기/책쓰기 커뮤니티를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책을 쓰고 싶은 사람을 도와 15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그중 한 작가가 첫 출간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한 사람과 SNS상 이웃으로 잘 지내고 있었다. 그 이웃도 책을 출간한 작가다. 자신이 출판한 책의 콘셉트와 제목이 비슷해서 그녀에게 짜증 냈다고 한다.
제목과 콘셉트, 키워드 등이 표절한 것이 아니냐고. 그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 보니 긴 시간 혼자 고민했다. 그러다가 나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나는 작가에게 주제만 같고, 그 사람과 작가님의 콘셉트와 원고도 직접 경험을 쓰는 내용이니 상관 쓰지 말라고 했다. 이 세상에 주제가 겹치는 책이 상당히 많다. 책을 출간하면 비슷한 주제의 저자가 가끔 기분 나쁘게 말하는 경우도 생긴다.
책을 출간하는 일은 참으로 긴 여정이다. 그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친 작가는 참 대단한 일을 했다고 보면 된다. 별 경험을 하게 되지만, 다 무시하고 잘 나온 자신의 책을 한번 살펴보자. 참 사랑스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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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책 쓰기>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 예약 구매인데, 한 권씩 사서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처음 부탁드리네요. 브런치 작가님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