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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04. 2024

책을 출간하면 이런 일도 생긴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SNS 소통이 활발해지다 보니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유명한 사람이 책을 출간했던 예전에 비해 자신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콘텐츠로 만들어 책을 출간하기도 한다. 그만큼 책 쓰기 문턱이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낮아졌다고 누구나 책을 출간하지 않는다. 그만큼 책 쓰기 작업도 만만치 않다. 쉽게 생각해서 덤볐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앞으로 더 잘 될 수 있는 희망으로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2024년이 저물어 가기 전에 다행히 올해도 개인 저서 한 권 출간 목표는 지켰다. 만 10년 동안 배우고 익힌 글쓰기/책 쓰기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고 싶은데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쓰게 된 책이다. 2021년에 출간한 <닥치고 글쓰기>에 이은 <닥치고 책 쓰기>로 제목을 지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글쓰기/책 쓰기 책도 공저까지 포함하면 4권을 펴냈다.      

2015년 여름 본격적인 초고를 쓰고 300군데 투고 끝에 한 출판사와 계약해서 출간한 책이 바로 <모멘텀>이다. 지금 읽어봐도 내가 쓴 책이지만, 자기계발서로 잘 읽힌다. 물론 어색한 문장이 많긴 하지만. <끌림> 등으로 유명한 이병률 시인이 가끔 강연회 때 내 첫 책 <모멘텀>에 나오는 구절을 소개하기도 했다. 책을 출간하니 유명 작가가 내 책을 인용해서 강연한다는 자체기 신기한 경험이었다.      


막바지 교정과 검수가 끝나고 표지 디자인까지 선택했다면 이제 출판사에서 온라인 서점에 올릴 링크를 보내준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유명서점 사이트부터 순차적으로 올라간다. 온라인 링크는 예약구매를 위한 것이다. 오프라인 서점에 진열될 때까지 약 7~10일 정도 시간이 있다. 이때 예약구매 판매율로 그 저자의 마케팅 능력을 출판사에서 평가한다. 이번에 출간한 <닥치고 책 쓰기>도 출판사에서 예약구매 확률을 높이라고 첫날부터 연락이 왔다. 좀 부담이긴 하지만,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책을 출간하면 이제 저자의 진짜 마케팅 능력이 드러나게 된다.      


지인이나 친구가 내가 책을 냈다고 하니 반응이 엇갈린다.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이 반응을 보고 진짜 내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진짜 내 사람이라면 무조건 사준다. 어떤 이유도 없이 축하 연락을 몇 번이고 한다. 참으로 고맙다. 많지 않아도 이런 사람 몇 명만 있으면 된다. 그들이 부탁하면 아무리 바빠도 나는 다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책도 사주니 얼마나 좋은가?     


그에 비해 계속 나를 깎아내리거나 질투하는 사람도 생긴다. 하는 일이나 똑바로 하지 무슨 책을 쓰냐고 비아냥거린다.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 자꾸 다른 곳에 기웃거린다고 난리다. 지금까지도 아는 선배는 내가 책을 낼 때마다 비웃는다. 아예 연락처를 차단했더니 다른 사람 전화로 메시지를 보낸다. 그 선배 지금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타인 인생에는 왜 그리 관심이 많은지. 작년에 전자책을 써보고 싶다고 연락왔지만, 거절했다. 이 선배는 내가 무슨 책을 내고 계속 글을 써도 뭐라 할 사람이다. 올해부터 아예 내 인생에서 지워버렸다. 책을 출간하면 분명히 까내리거나 비난하는 사람이 생긴다.      


<황무지 라이팅 스쿨>이란 글쓰기/책쓰기 커뮤니티를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책을 쓰고 싶은 사람을 도와 15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그중 한 작가가 첫 출간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한 사람과 SNS상 이웃으로 잘 지내고 있었다. 그 이웃도 책을 출간한 작가다. 자신이 출판한 책의 콘셉트와 제목이 비슷해서 그녀에게 짜증 냈다고 한다.      


제목과 콘셉트, 키워드 등이 표절한 것이 아니냐고. 그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 보니 긴 시간 혼자 고민했다. 그러다가 나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나는 작가에게 주제만 같고, 그 사람과 작가님의 콘셉트와 원고도 직접 경험을 쓰는 내용이니 상관 쓰지 말라고 했다. 이 세상에 주제가 겹치는 책이 상당히 많다. 책을 출간하면 비슷한 주제의 저자가 가끔 기분 나쁘게 말하는 경우도 생긴다.      


책을 출간하는 일은 참으로 긴 여정이다. 그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친 작가는 참 대단한 일을 했다고 보면 된다. 별 경험을 하게 되지만, 다 무시하고 잘 나온 자신의 책을 한번 살펴보자. 참 사랑스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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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책 쓰기>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 예약 구매인데, 한 권씩 사서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처음 부탁드리네요. 브런치 작가님들 도와주세요!)

닥치고 책 쓰기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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