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이 있다. 몇 주 전 유난히 일이 꼬였다. 회사 일에도 하나 문제가 생겼다. 집안에도 문제가 있었다. 가다가 계단에서 넘어졌다. 집에 돌아오는 데 비가 왔는데, 우산이 없었다. 물에 젖은 채로 집에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털썩 소파에 앉았다. ‘오늘따라 되는 일이 없네.’ 바로 씻고 침대에 누웠다.
오늘은 하루 종일 무엇을 쓸지 고민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이렇게 글감을 찾지 못하니 은근히 짜증 났다. 집에 돌아와서 얼마 전까지 오늘은 그냥 쓰지 말고 넘길까 생각했지만, 매일 하나씩 쓰기로 한 약속은 지켜야 하기에 다시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앉았다.
도구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글쓰기 관련 글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했다. 챗GRT도 이용했다. 잠시 눈을 감았다. 갑자기 무릎을 쳤다. 오늘은 이 글감으로 쓰기로. 바로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가 주제다.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이렇게 한번 해보자.
첫째, 그냥 생각나는 대로 무엇이든 써보자. 현재 머리에 떠오르는 순서대로 쓴다. 예를 들어오늘 무엇을 했는가?, 점심에 먹은 메뉴는 무엇이고 느낌은 어땠는가? 등을 생각나는 대로 쓴다. 프리라이팅이다. 일단 쓰기 시작하면 뇌가 움직인다. 뇌가 활성화되면서 다음 문장을 이어나갈 수 있다. 오늘 만나는 사람, 사물, 사건 등을 자유롭게 느끼는 대로 쓰면 그 자체가 글감이 될 수 있다.
둘째, 쓰는 장소를 바꾸어보자. 요새 나는 집에 있는 내 책상에서 노트북을 켜고 주로 글을 쓰는 편이다.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글감 찾기 위한 생각이 점점 어려워진다. 가끔 카페나 집 안의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자. 새로운 환경은 신선한 아이디어를 불러오거나 창의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장소만 바꾸어도 거기에서 보이는 장면, 느낌 등이 글감이 될 수 있다.
셋째, 도구를 사용하자. 온라인 포털 사이트나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구글이나 챗GPT 등 도구를 활용하여 무엇을 쓸지 찾거나 질문하자.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오늘 내가 쓰는 글감은 도구의 힘을 빌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이다.
넷째, 책의 한 문장, 영화나 드라마의 한 대사, 명언 한 줄을 이용하자. 제일 위에 언급한 문장, 대사, 명언 등을 쓴다. 다음 문단부터 위 문장, 대사, 명언 등과 맞는 자신 경험을 술술 쓰면 된다. 의외로 이 방법이 정말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도움이 많이 된다.
다섯째, “만약에~” 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만약에” 라고 처음에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상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가정하고, 상상하면서 써보자. 같은 글감이지만 색다른 글이 나올 수 있다.
여섯째, 오감 글쓰기를 해보자. 지금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는 대상에 집중하고, 그것에 대해 자세히 쓰면 된다. 글감이 없을 때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요.”, “갓 구운 과자 냄새를 맡으니 예전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위 6가지 방법을 활용하자. 글쓰기는 재능도 중요하지만, 배우고 익히면서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도 계속 써야 한다. 그래야 실력도 좋아진다. 다른 방법도 많이 있겠지만, 위 6가지 방법만 알아도 글감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글을 쓰면 쓸수록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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