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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18. 2024

진짜 도움이란

<리더의 돕는 법 – 에드거 샤인>


사람들은 살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 나도 그랬다. 20살 성인이 되어 대학 졸업할 때까지 부모님의 도움 아래 성장했다. 70대 중반이 되신 지금도 여전히 회사 다니며 돈을 버는 아버지와 그 돈으로 나와 여동생을 키우느라 고생한 어머니다. 두 분이 안 계셨다면 아마도 지금의 나는 없다.      


학교 다니며 친구에게 도움을 주거나 받기도 했다. 공부를 곧잘 했던 나는 친구에게 필기노트나 문제집을 빌려주었다. 친구가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같이 풀어주었다. 달리기나 축구, 농구를 제외하면 다른 운동은 젬병이었던 나는 운동을 잘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다.      


사회에 나와서 상사나 동료의 도움을 받았다. 이직이 잦았던 터라 새로운 회사에 가면 항상 먼저 도와줄 일이 있냐고 물었다. 작은 일이라도 있으면 스스럼없이 도와주었다. 또 내가 모르는 업무는 항상 도움을 청했다. 그래야 일이 잘 돌아갔기 때문이다. 뒤돌아보니 도움을 주고받고 하면서 살아온 인생이다.      

이 책은 제목은 “리더의 돕는 법”이지만 사실 도움에 대한 광범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요새 부하직원이나 상사를 어떻게 도움을 주고받아야 할지 고민이다 보니 읽게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누군가 다른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무언가를 성취하거나 혹은 무슨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행동이 바로 도움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도움의 정의다. 나는 요새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이나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을 돕고 있다.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일 글쓰기를 공부한다. 또 직접 쓰고 있다.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게 된 사람은 즉시 더 높은 위상과 권력을 쥐게 된다.”‘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도와주다 보니 가끔 내 역할이 위상과 권력을 쥐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도움을 줄 때만 그렇다. 작가가 되면 내 위상과 권력은 사라진다.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직종의 사람들은 자기가 도울 마음과 시간이 있는데도 아무도 자신을 찾지 않을 때 좌절하고 실망한다.”     


가끔 책쓰기 스쿨에 몇 달 동안 사람이 오지 않을 때는 쓸쓸하다. 돕고 싶은데, 아무도 찾지 않으면 슬프다. 심리 상담가가 되었는데, 아무도 상담받으러 오지 않으면 어떤 느낌일까?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은 이 점이 가장 단점이 될 수 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결국 도움을 청한 사람이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최선의 해결책을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결국 도움을 주는 사람은 도움을 청한 사람의 문제에 대해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간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이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떻게 상사나 후배를 도와야 할지 이 책을 통해 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아내나 아이들에게도 어떻게 도울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누구를 잘 돕는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도움을 청한 사람에게 내 위주로만 도움을 주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도움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 서평에 뽑혀서 읽고 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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