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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초보가 많이 하는 실수 3가지와 해결 방법

by 황상열

2015년 1월이 되자 그동안 생각에만 머물렀던 한 가지 일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2013년부터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지만, 바로 시작하지 못했다. 내가 과연 쓸 수 있을까 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 여러 지인이나 친구에게 물어봐도 네 일이나 제대로 하라는 핀잔만 들었다. 한 가지 일도 못하는데, 무슨 글을 쓰냐고. 국문과나 문예창작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면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그런 말을 들으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래 내가 무슨 글을 쓰냐고 지레짐작하며 생각을 접었다. 하지만, 자꾸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더 커졌다. 일단 해보고 나서 그때도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접기로 마음먹었다. 누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라는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5줄 이상 쓰지 못했다. 여러 글쓰기 책을 읽고 강의를 보면서 적용하고 연습했다. 그리고 이제 글을 쓴 지 정확히 11년째가 되었다. 여전히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분명히 처음 쓸 때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자부한다. 글을 처음 쓰는 사람에게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글을 처음 쓰거나 이제 막 쓰고 있는 초보 작가가 많이 하는 세 가지 실수와 그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나도 똑같은 경험을 겪었다. 보통 이 세 가지 범주 안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완벽하게 쓰려다 시작하지 못하거나 자꾸 쓰다가 지운다. 이제 막 쓰는 입장에서 완벽하게 쓸 수 없다. 내가 운영하는 책 쓰기 스쿨 수강생을 봐도 차이가 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기 위해 이것저것 자료를 찾고 목차를 구성하면서 열정에 불탄다. 하지만 이내 초고 쓰기를 시작도 하지 못한다. 시작해도 쓰다가 지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쓴다. 초고는 처음 쓰는 원고라는 의미다. 처음 쓰는 원고는 버려도 된다. 엉망진창으로 써도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분량을 채워 넣는 것이 초고를 쓰는 목적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 처음부터 잘 쓰려 하지 말고 시작하고 끝까지 쓰자.


둘째, 읽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쓰는 사람은 내가 하고 싶은 말 위주로 글을 쓴다. 오늘 내가 무엇을 했고, 누구를 만나 어떤 대화 했다는 이야기, 점심 식사로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는 이야기 등이 위주가 된다. 이런 이야기에는 사람은 관심이 없다. 나도 처음 글을 쓸 때 이런 글을 많이 썼다. 한두 번 읽다가 더 이상 찾는 사람이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이제 독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써야 한다. 위에서 썼던 자신의 일상에서 독자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추가하면 된다. 또는 처음부터 타겟을 정하고 그들이 원하는 주제를 찾아 글을 쓰면 된다. 앞으로 독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글을 쓰면 작가가 될 수 있다.


셋째, 꾸준히 쓰지 않는다. 이게 초보 작가의 가장 큰 실수다. 몇 번 쓰다가 다른 일이 바쁘거나 기분이 좋지 않거나 하면 멈춘다.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무리 바빠도 자신의 일상에 먼저 글쓰기를 집어넣어야 한다. 대부분 초보 작가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매일 쓰지 못한다면 적어도 일주일 2~3개의 글은 꾸준히 쓰는 습관부터 가져야 한다. 글을 쓰면 쓸수록 확실히 실력이 늘어난다. 못 써도 좋다. 잘 쓰는 글은 못 쓰는 글 100개가 모여야 한 개 정도 나온다. 꾸준하게 쓸 수 있다면 반드시 책 한 권 출간은 무조건 가능하다.


위 세 가지 실수만 줄여도 계속 쓸 수 있다. 글쓰기는 머리와 마음만으로 하는 게 아니다. 손으로, 그리고 꾸준함이 더해질 때 완성될 수 있다. 오늘도 쓸지 말지 고민하지 말고, 일단 쓰자. 쓰기 시작하면 당신의 작품은 이미 완성된 것이다. 이제 쓸 마음이 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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