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블로그 vs 브런치 vs 인스타 vs 쓰레드, 어디??

by 황상열

“글을 쓰고 싶은데, 어디에 써야 하죠?”

가끔 글쓰기 수업이나 상담하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사람마다 스타일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예전과 달리 또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책 한 권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세상에 전할 수 있지요. 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고민이 생깁니다. 위에 글쓰기/책쓰기 수강생처럼 말이죠. 역시 플랫폼마다 분위기도, 독자도, 반응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이 고민을 반복했습니다. 글을 쓰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색깔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참 어렵더라구요. 저는 먼저 방치된 네이버 블로그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책 <미친 실패력> 책을 출간하고 나서 2017년 출간작가로 다음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후 인스타그램을 거쳐 지금은 쓰레드까지 모든 SNS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경험한 4가지 플랫폼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그램, 쓰레드에 대해 각각의 특징과 추천 활용법을 정리해 봅니다.


1. 블로그 – 검색에 강하고, 일상의 기록에 적합

블로그는 ‘기록형 글쓰기’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입니다.

검색 노출이 잘 되기 때문에 정보성 콘텐츠, 후기, 팁 공유에 효과적이죠.

특히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글을 찾는 독자에게 접근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누적되는 글의 자산화가 가능합니다.

✍ 이런 분께 추천:

· 꾸준히 글을 쓰고 싶은 사람

· 정보형 콘텐츠, 후기, 노하우를 기록하고 싶은 사람

· 검색을 통한 유입을 기대하는 사람


2. 브런치 – 감성 글, 작가 브랜딩에 유리

브런치는 ‘작가의 서재’ 같은 플랫폼입니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강해서,

에세이, 창작글, 칼럼 등 감성을 담은 글에 적합합니다.

작가 신청을 통해 승인받아야 글을 발행할 수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글 품질을 유지하게 됩니다.

✍ 이런 분께 추천:

· 작가 브랜딩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

· 출판을 목표로 글을 쓰는 사람

· 감성적인 주제를 다루는 사람


3. 인스타그램 – 짧고 빠른 콘텐츠, 이미지 중심

인스타는 ‘감정의 순간’을 공유하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긴 글보다는 짧은 문장, 감성적인 한 줄, 이미지와 어우러진 메시지가 잘 먹힙니다.

스토리텔링보다 인상적인 ‘한 컷’이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하죠.

✍ 이런 분께 추천:

· 짧은 글을 자주 쓰는 사람

· 이미지와 어울리는 글을 쓰는 사람

· 팔로워와 가볍게 소통하고 싶은 사람


4. 쓰레드 – 요즘 가장 뜨는 실험의 장

쓰레드는 메타(인스타)에서 새롭게 내놓은 텍스트 중심 SNS입니다.

X(구 트위터)와 유사하지만, 비교적 따뜻한 분위기와 빠른 소통이 특징입니다.

짧은 글을 자주, 부담 없이 쓰기 좋아서 글쓰기 습관을 들이기에도 좋습니다.

✍ 이런 분께 추천:

· 짧은 글, 일상적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

· 빠른 반응과 피드백을 원하는 사람

· 글쓰기 루틴을 만들고 싶은 사람


그렇다면 어디에 써야 할까? 정답은 ‘목적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책을 쓰고 싶다면 브런치,

정보를 기록하고 싶다면 블로그, 짧은 감정의 파동을 나누고 싶다면 인스타, 글쓰기 습관이 목표라면 쓰레드.

그리고 욕심을 조금 낸다면, 하나의 글을 각 플랫폼 특성에 맞게 재가공해 여러 채널에 퍼뜨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제가 요새 가장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하나의 글을 쓰고 재가공해 다시 올리는 “원 소스 멀티 유즈” 방법.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글을 어디에, 어떻게 흘려보낼지도 지금 시대의 중요한 전략입니다.


글쓰기의 시작은 ‘플랫폼 선택’이지만, 지속은 결국 ‘나의 진심’입니다. 어디든 좋습니다. 오늘, 한 줄부터 써보세요. 그리고 더 중요한 지속입니다.


매일 쓰는 사람이 진짜 작가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사세요!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그램 #글쓰기플랫폼 #자기표현 #도구 #글쓰기 #중년의글쓰기 #책 #황무지라이팅스쿨 #닥치고책쓰기 #닥치고글쓰기 #자기계발 #단상 #황상열 #황상열작가

섬네일 이미지.pn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중년의 글쓰기에 필요한 5가지 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