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은 뇌와 연결되어 있다

<마음의 기술-안 엘렌 클레르, 뱅상 트리부>

by 황상열

“아, 미치겠다. 또 일이 바빠지겠네. 어떻게 발주처와 공무원 담당을 설득해야 하지?” 혼자 중얼거리며 책상에 앉는 한 남자가 있다. 이제 막 출근했다. 그의 얼굴 표정은 좋지 않다. 모니터만 멍하게 바라본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이 심하다. 눈을 감아보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또 한숨 쉰다. 계속 내 머릿속은 아직 오지 않는 미래를 걱정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긴장하면서 살았다. 남들보다 예민하다는 사실도 결혼 후 아내에게 듣고 인정하게 되었다. 평소에 쓸데없는 생각이 많다. 모든 상황을 너무 감정부터 앞세우다 보니 문제가 많았다.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술을 마셨다. 술 한잔 마실 때마다 나의 뇌는 이미 절었다. 술이 뇌를 갉아먹는다는 사실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글쓰기 스승님 이은대 작가의 어느 책 쓰기 강의에서 감정은 우리의 뇌와 연결되어 있다고 들었다. 뇌 과학책을 접해본 적이 없었다. 찾아보다가 스터디언 채널에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바로 서점에 가서 이 책을 잠깐 펼쳐서 읽었는데,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구입했다. 천천히 한 페이지를 넘기면서 내 부정적 감정을 없애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뇌는 사고, 감정, 자동화된 행동이라는 세 가지 주요 주체로 단순화할 수 있다. 전전두피질은 뇌 앞부분에 위치하는데, 학습, 문제 해결, 의사결정, 억제와 같은 인지 기능과 관련이 있다.”


나는 전전두피질에 집중했다. 술을 안 마신 지 140일이 되었다. 그전까지 한번 마시면 취할 때까지 마셨다. 나이가 드니 다음 날 숙취가 심했다. 가장 싫었던 게 바로 기억이 잘 나지 않기 시작했다. 업무에도 방해가 되었다. 전전두피질이 작아지고, 구멍이 많이 났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이젠 전전두피질을 지켜야 오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매일 같은 환경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무의식적으로 저절로 행동하게 된다. 정보는 뇌 한 가운데에 있는 여러 기저핵으로 전달된다. 기저핵은 일부 행동을 자동화하는 역할이다.”


요샌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이 들기 전까지 운동, 독서, 회사 업무, 글쓰기로만 이루어진다. 술을 끊으니 만날 사람이 없다. 그저 내 인생을 바꾸기 위해 매일 퇴근 후 뭐라도 쓴다.

“과민해진 상태든, 머릿속에서 여러 감정이 넘쳐날 때는 잠재울 방법을 찾아아 한다. 마음챙김이 이럴 때 좋다.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어야 한다.”


특히 나처럼 예민한 사람이 과부하 걸리면 화부터 낸다. 요새 내가 연습하는 것이 머릿속 비우기를 자주 실행한다. 무엇이든 넘치면 고장 나기 마련이다. 특히 생각이 많은 나는 여러 감정이 내 머릿속을 지나간다. 일단 머릿속을 비우고 흘러가는대로 맡기는 연습중이다.


“부정적으로 감정에도 규칙적으로 노출되어야 한다. 뇌가 배우고 유연하게 실행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뇌는 루틴과 반복을 좋아하고, 변화와 불안은 싫어한다.”


뇌는 편안한 쪽을 선호한다. 변화하려고 하면 자꾸 밀어낸다. 나도 금주와 운동을 추가하여 하나의 루틴을 완성했다. 지금도 독서, 글쓰기, 금주 등의 루틴은 계속 반복중이다.


“음주는 단숨에 전전두피질에 영향을 미쳐 논리적 사고에 문제를 일으킨다. 충동적이고 폭력적이 된다. 또 감정의 뇌에도 영향을 미쳐 감정을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


술이 나에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말로못할 정도로 실수가 더러 있다. 술을 마시면 전전두피질이 점점 마비가 온다. 특히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걸린 환자는 전전두피질을 잘 관리해야 한다.


책 자체가 한 장 한 장 정독할 정도로 방대난 내용을 자랑한다. 또 쉽게 잘 읽혀서 좋다. 앞으로 내 인생에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을 벗 삼아 내 마음과 감정을 잘 다스리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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