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2~3회 정도 대형 서점에 간다. 보고 싶은 책을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다 보니 오프라인 서점에 갈 일이 점점 적어진다. 글쓰기 스승님 이은대 작가가 운영하는 자이언트북컨설팅 저자사인회로 잠실 교보문고는 한 달에 한 번 꼭 가게 된다. 아니면 동네에 있는 북스 리브로 서점이나 광화문 교보문고도 자주 가는 편이다.
서점에 들어서면 모든 공간이 책으로 둘러싸여 있다. 갈 때마다 신간이 나오는 매대는 다른다. 그만큼 새로운 책이 많이 쏟아진다. 이 많은 책 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매번 망설이게 된다. 지금까지 3,000권 가까이 읽었지만, 아직도 못 읽어본 책이 수두룩하다. 이제는 어떤 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책이 무엇인지 한참 쳐다보게 된다. 고르기가 더 어려워진다.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이 나에게 가끔 질문한다. 어떤 책이 나에게 맞는지 잘 모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것이다. “매대나 서가에서 내 눈에 제일 먼저 띄는 책을 고르면 된다고.” 그 이유는 시각적으로 계속 보인다는 것은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내 머릿속 뇌가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 책이 지금 당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읽으면 된다고 첨언했다.
책도 읽으면 읽을수록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원칙을 정했다. 책도 사람처럼 타이밍이 맞아야 만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누가 추천한 책보다 지금의 나와 눈을 맞추는 책이 진짜 내 책이 된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맞는 책을 잘 고를 수 있을까? 그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첫째,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감정을 기준으로 고른다. 세 번째 문단에서도 소개했지만, 힘든 일이 있어서 위로받고 싶을 때는 에세이, 지식을 배우고 생각을 넓히고 싶다면 인문서나 실용서, 스토리에 몰입하여 싶을 땐 소설 등 감정의 방향에 따라 책의 선택이 달라진다.
둘째, 책 표지보다 프롤로그의 첫 문장으로 판단한다. 보통 프롤로그, 즉 서문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 각 장별 소개 등이 요약되어 있다. 프롤로그도 책의 처음이기 때문에 임팩트 있는 문장이 더러 있다.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이 보인다면 그 책은 지금 당신과 파장이 맞다고 보면 된다.
셋째, 한 챕터나 한 꼭지를 읽어보고 맞는지 판단한다. 서점, 작은 책방, 도서관에서 10분 정도 읽어본다. 10분이 넘어도 푹 빠져서 읽는 자신을 발견하면 그 책은 무조건 고르면 된다. 읽는 동안 편안한 흐름이 느껴지면 자신에게 맞는 책이다.
넷째,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추천을 참고한다. 나와 성향이나 삶의 방향이 비슷한 사람은 주변에 꼭 한두 명은 있다. 그들이 좋다고 말하는 책은 당신과 맞을 수 있고, 울림이 있을 확률이 크다. 특히 같은 장르 책으로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식이다.
다섯째, 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골라보자. 꼭 한 권을 다 읽어야 한다는 완독에 빠지지 말자. 한 페이지나 한 챕터만 봐도 나에게 여운이 남는다면 그 책은 선택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나도 요샌 그런 마음으로 편하게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고 있다.
나에게 맞는 책만 선택해서 읽어도 좋다. 그 책이 10권이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많이 읽었다고 좋은 게 아니다. 처음에는 이책 저책 가리지 않고 많이 읽어야 어떤 책이 나에게 맞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독서가 어느덧 습관이 되었다면 위 5가지 방법으로 나에게 맞는 책을 골라보자.
나에게 맞는 책을 너무 많이 골랐나 보다. 지금도 글을 쓰는 내 노트북 옆에는 아직 읽지 않은 책이 5권이나 쌓여 있다. 다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언제 다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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