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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내 삶에 집중하자

by 황상열

바람이 분다. 얼굴에 스치는 겨울 공기가 차갑다 못해 스산하다. 하늘을 바라본다. 구름은 계속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다. 같이 왔던 타 회사 사람들은 먼저 서울 가는 기차를 탔다. 홀로 강릉역 밖에 남았다. 하늘을 보면서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했다.


올해는 유독 혼자 시간을 많이 보냈다. 누가 보면 가족과 따로 사냐고 물어볼지 모르겠다. 예전처럼 사람을 만나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온전하게 스스로에 집중했다는 의미다. 그저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책을 읽거나 운동하고 출근했다. 늦게 일어나도 루틴을 지키기 위해 애썼다. 퇴근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글 한 편 쓰는 데 몰두했다. 인간관계는 진짜 친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았다.


혼자 시간을 보낸 이유는 지금까지 내가 해온 모든 행동을 돌아보기 위함이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 내가 목표한 바를 빨리 이루기 위해 자신을 괴롭혔다. 욕심만 많았다. 방향을 확실히 정하지 않고 그저 떠오르는 대로 추진하다 실패한 일이 부지기수다. 방향성 없이 자꾸 마음만 조급하다 보니 일관성이 없었다. 작은 성과는 있지만, 그게 오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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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책 쓰기>,<당신만지치지않으면됩니다>등 20권의 종이책, 40권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토지개발전문가/도시계획엔지니어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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