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책들을 다시 읽고 있다. 왜 읽냐고?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고, 다른 장르의 글을 써보고 싶어서. 2015년 가을에 첫 책 <모멘텀> 초고 작성을 시작으로 횟수로 글을 쓴지 4년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글쓰기 책들에도 나오지만 정말 무얼 써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는 날도 부지기수다. 글감은 찾았는데,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첫 줄은 무슨 내용으로 시작해야 할지 등등 2~3시간 동안 모니터 보고 멍때린 적도 많다. 그럼 이럴 때 나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잠깐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째, 쓰고 싶은 주제의 책이나 칼럼을 모아서 읽은 다음 다시 쓴다. 내가 쓰려는 주제는 잡았지만, 구성이나 어떻게 풀어나가 할지 모를 때 자주 썼다. 어떤 글이든 다른 글을 보고 모방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자기만의 글로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틈새 독서하는 방법’이란 주제로 글을 쓴다고 하면 그와 관련된 책이나 칼럼을 먼저 수집한다. 책의 일부분이나 칼럼을 읽고 어떤 구성으로 풀어나갔는지 보고, 자기만의 경험을 덧붙여 쓰면 하나의 글이 완성된다.
둘째,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그 감상을 적어본다. 작년부터 글이 안 써지는 날은 그냥 멍때리고 텔레비전을 켜서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리를 식히는 행위다. 1~2시간 정도 드라마,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감상과 자기만의 경험을 연결시켜 글을 써본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명대사를 첫 줄에 인용하고, 그에 따른 자기 생각을 적어나가면 의외로 글이 술술 써지기도 한다.
셋째, 글이 정말 안 써지면 아무것도 하지않고 놀았다. 퇴근 후에 모임을 간다거나 지인들과 만나 수다를 떨었다. 아무 생각업이 편하게 놀다보면 불현 듯 어떻게 써야할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다. 이것을 메모하여 가지고 있다가 다시 쓰기 시작한 적도 있다.
마지막으로 <강원국의 글쓰기>에도 나오지만 글쓰는 시간과 장소를 바꾸어보는 것도 좋다. 나도 계속 집에서 글을 썼다. 안 써지는 날은 커피숍에 가서 쓰기도 했다. 주로 퇴근하고 밤에 썼지만, 안 써지면 아침 일찍 일어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이 써지지 않는다고 몇날 며칠을 손을 놓아버리면 리듬이 깨져 다시 쓰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글을 쓰는 것도 습관이다.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두줄이라도 조금씩 쓰는 것이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지름길이다. 내가 생각하는 작가는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조금씩 매일 쓰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오늘도 나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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