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대신 펜을 들어야 산다

중년 남자가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7가지 이유

by 황상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다.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세면대 거울 앞에 섰다.

깊게 파인 주름이 선명하다. 안경을 벗으니 내 얼굴조차 희미하다. 거울에 바짝 다가가 들여다본 얼굴은, 부인할 수 없이 늙어버린 40대 후반의 중년 사내다. 세월 참 무섭게 빠르다.


블로그를 뒤져 20대 시절 사진을 본다. 피부부터 다르다. 탱탱하고 싱그럽다. "언제 중년이 되나" 싶었는데, 눈 깜짝할 새 내 나이 마흔아홉이다. 나는 이 팍팍하고 고단한 중년의 터널을 '글쓰기' 하나로 버텨냈다.


글을 쓰며 나를 지켰다. 하지만 내 주변의 중년 남자들은 글쓰기를 지독히도 멀리한다. 나더러 "피곤하게 무슨 글이냐"며 핀잔을 주기 일쑤다. 도대체 왜 대한민국 중년 남자들에게 글쓰기는 그토록 어려운 미션일까?


첫째, '감정'을 드러내는 법을 거세당했다.

속마음을 감추는 게 미덕인 줄 안다. 어린 시절부터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만 울고, 무조건 참고 견디라고 배웠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면 결국 마음의 병이 난다. 곪은 감정을 가장 안전하게 배설하고 치유하는 최고의 도구가 바로 글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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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책 쓰기>,<당신만지치지않으면됩니다>등 20권의 종이책, 40권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토지개발전문가/도시계획엔지니어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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