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심적으로 좀 힘들었는데, 윤정은 작가님의 <세상의 모든 위로>와 지금 소개하는 이 책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속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는 것을 느끼는 중이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힘들거나 지칠때면 지인과 약속을 잡아 술 한잔에 하소연을 하며 위로를 받곤 했지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과 100만 팔로워의 인기 에세이 저자가 만나 들려주는 위로 에세이다.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나 치유를 해주는 에세이가 인기인데, 이 책은 이런 책들의 끝판왕 같은 느낌이다.
Part 1. 무표정한 내가 좋아
Part 2. 이별에 딱 하나 있습니다.
Part 3. 누군가를 바꾸지 않겠다는 결심
Part 4. 내 곁에 있어줘
Part 5.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생각해볼래
총 5개의 챕터 안에 힘들고 지치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라이언이 같이 울고 웃으며 공감도 하고 위로도 해주는 글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도 나오지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중 라이언은 덩치도 크고 무뚝뚝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소녀 감성을 가진 반전 매력의 소유자라고 소개된다. 글을 쓰면서 느끼지만 나도 같은 남자지만 감성이 꽤 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에세이를 읽고 같이 위로받고 감동하는 것을 보면. 소개되는 글들이 예전의 내가 처했던 하나하나의 상황과 오버랩되어 치유받는 느낌이다.
“그럼 그 삶의 의미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 걸까? 나 자신이 삶이 되면 돼. 내 삶 그 자체로 의미가 되면 돼. 남들이 어떻든 비교하지 않고 후회 좀 하더라도 살고 싶은 대로 살아보는 거지.”
30대 후반을 지나면서 후회 좀 하더라도 살고 싶은대로 살아보고 싶었다. 수 차례 이직을 하면서 옮겼던 작은 회사에서 또 한번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다. 인생의 목표가 돈은 아니었지만, 늘 쪼달리는 삶을 살았다. 월급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돈을 벌어보기 위해 도전한 책쓰기였다. 이후 책을 몇 권 펴냈지만 살림살이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으나, 진정 내 삶의 의미를 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앞으로도 글을 쓰고 책을 읽는 내 삶 한걸음 자체가 의미가 되길 바란다.
“오늘도 내 손을 거울처럼 가만히 들여다본다. 무엇을 놓아버릴 수 있는지. 무엇을 더 담아두고 싶은지. 내 마음에 물어보려고.”
요새 매일 씻을 때마다 손을 쳐다본다. 정말 무엇을 더 내려놓을지 고민한다. 지나간 미련등을 잡고 있어봐야 이미 흘러간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자꾸 밀려드는 죄책감, 후회로 인해 마음은 너무 아프다. 그래서 더 내려놓아야 비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야 또 새로운 것을 내 마음에 담을 수 있으니.
이미 치유와 위로의 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저자의 글에 다시 한번 힐링이 된다. 거기에 라이언의 다양한 표정 일러스트가 더해 공감포인트가 배가 되는 느낌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후벼파고 다독인다. 가끔 힘이 들 때 꺼내어 기분전환 할 때 좋을 것 같다. 오늘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오늘 하루도 내 곁에 있어줄게.” 옆에서 라이언이 같이 속삭여 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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